올겨울 유난히도 잦은 결항과 뱃멀미로 교통지옥을 겪고 있는 울릉도 주민들... 빠르면 내년 여름 늦어도 겨울부터는 해상교통 지옥에서 해방될 전망이다.
경북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 23일 청사 회의실에서 포항해수청, 경북도, 포항시, 울릉군, 남진복 경북도의원, 해운업체, 울릉주민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울릉 간 대형 카페리여객선(국제여객부두) 공모사업' 공모(안)에 대한 의견수렴 공청회를 열고 공모전 최종 의견 등을 수렴했다.
이날 한국해양대학교 이윤석 교수 사회로 진행된 공청회는 ‘포항-울릉 항로 국내총톤수 8천톤 이상, 전장 150m미만의 카페리선을 사업자 선정 시점으로부터 1년 이내 투입 조건’이라는 최종 공모 안을 놓고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에서는 선박 규모, 선석, 취항 시기 등의 변경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선박 규모를 1만톤급 이상으로 하고 배 길이에 대해선 제한을 두지 말 것 등이 제안됐다. 또 취항 시기를 내년 봄으로 하고 겨울철 선박검사 등을 핑계로 운항을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공모에 내용을 명시해 달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남진복 경북도의원(울릉)은 “전장 150m 미만의 카페리선으로 못을 박아둔 것은 다양한 업체들의 참여가 제약될 소지가 있다”며 150m이상으로 상향 공모해줄 것을 제안하고 경북도와 포항시가 이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또 울릉주민들은 1년 이내 투입 조건을 두고 “울릉도 주민들은 지금 해상 교통지옥에서 큰 고통과 설움을 겪고 있다”며 "투입시기를 조금이라도 앞당겨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포항-울릉 간 대형 카페리선의 조속한 운항으로 울릉도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더 이상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울릉도를 다녀올 수 있도록 내년 초까지 사업자를 선정하고 늦어도 겨울이 오기 전에 대형 카페리선이 투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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