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전날 정부가 얀센,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 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또 얀센 백신의 접종이 내년 2분기부터 시작 가능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 총리는 화이자 백신이 내년 3분기에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며, 해당 도입 시기를 2분기로 앞당기기 위해 추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태 해외에서 가장 높은 신뢰도 평가를 받은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의 국내 도입 시기가 늦춰지는 데 따른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의 추가 협상으로 풀이된다.
정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 같이 밝히는 한편 "(본래) 백신 구매의 법적인 권한은 질병관리청에 있으나, (코로나19) 백신만큼은 한 부처의 일이 아니라 정부 전체가 책임진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태 내용을 종합하면, 한국 정부가 구매계약을 체결 완료한 개별 제약사 백신은 이날까지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 명분, 얀센 600만 명분, 화이자 1000만 명분으로 총 2600만 명분이다. 얀센의 백신은 당초 400만 명분을 구매하기로 했으나, 200만 명분이 더 늘어났다.
나머지 1000만 명분은 모더나와 개별 협상이 진행 중이며, 1000만 명분은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공동 구매할 예정이다.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국내 접종이 가장 먼저 시행될 것으로 보이며, 얀센 백신 역시 2분기에는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서는 전 국민의 접종 시기를 어느 정도 맞춰야 하는 만큼,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도입 시기가 늦춰진다면 그만큼 전체 접종 시기도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만일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내년 하반기에나 들어온다면 전 국민의 40%에 해당하는 2000만 명의 접종이 그만큼 늦춰질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 접종 시기도 집단 면역 형성이 가능한 시기로 조정돼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내 백신 접종 계획의 구체적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도입 시기가 최종 확인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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