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은 24일 경남 고성지역에 존재했던 고대 왕국 소가야의 전성기 유적인 ‘고성 만림산토성 정밀발굴 현장’을 공개한다.
경남 고성군 대독리 산 101-1번지에서 진행 예정인 이번 정밀발굴지 현장 공개는 소가야의 전성기 대외교류와 해안방어 중심지 역할을 한 고성 만림산토성의 발굴과정 및 진행 상황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에 따르면 5세기 후반 소가야 세력이 만림산 정상 8~9부 능선에 쌓은 만림산토성은 성벽축조의 기본적인 공정을 파악할 수 있을 만큼 완벽한 상태로 남아있다.
축조기법상 타 가야지역과 구별되는 선진적이고 독자적인 토목 기술을 적용해 만림산 토성을 축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송학동고분군이 만들어진 시기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만림산토성은 옛 고성만 서안에 연접한 독립구릉에 위치해 당시 소가야의 전성기 대외교류와 해안방어상의 중심지 기능을 한 유적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 측은 “만림산토성은 고자미동국(古資彌凍國)의 고지성집락에서 삼국시대 소가야 토성, 이후 남북국시대(통일신라)의 토성 재활용으로 이어지는 시대별 점유 세력의 추이를 간직한 최초의 고고자료”라면서 “소가야 중심지인 고성지역의 역사적 흐름과 전성기 문화를 간직한 유적으로 종합적인 조사와 연구를 통한 소가야문화의 복원과 국가지정문화재 등재가 기대되는 유적”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소가야문화 대한 고고학적 자료는 송학동고분군과 관련된 고분 문화를 제외하면 미미한 수준인 상황에서 이번 만림산 토성의 발굴은 소가야 중심지의 도성 구조를 복원할 수 있는 자료 확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은 이번 만림산토성의 발굴로 소가야 왕릉인 송학동고분군과 연계된 도성의 구조를 복원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할 수 있어 소가야 전성기 문화의 연구와 복원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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