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간호사 면허를 가진 의무병 4명이 국군대구병원 투입을 자원했다.
자원을 신청한 주인공들은 육군 25사단 김성택 일병(25세), 56사단 정재욱 일병(24세), 31사단 임한솔 병장(25세), 7군단 백경호 상병(25세). 코로나19 사태 이후 육군에서 전문 의료자격을 가진 병사가 투입된 첫 사례다.
대학에서 간호학을 전공한 이들은 22일부터 한 달 동안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국군대구병원에 투입되어 경증환자 면담에서부터 확진자 병동 간호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간호사인 어머니와 병원에서 방사선사로 근무하는 아버지를 둔 25사단 김성택 일병(25세)은 “어려서부터 의료계에 종사하시는 부모님 영향을 받아 고통받는 환자들을 돕고 싶은 마음에 간호사가 됐다”며 “입대 전 대학에서 배운 것들과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했던 모든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분들을 정성껏 돌보겠다”고 말했다.
56사단 용마부대 정재욱 일병(24세)은 고등학생 시절 간호사가 되기로 마음먹은 이후 꾸준히 생명나눔을 위한 헌혈을 실천해 대한적십자회로부터 헌혈 은장(30회)을 받은 바 있다.
정 일병은 “의무병으로 복무하면서 지난 봄 코로나 1차 대유행 때 대구지역 의료지원을 가지 못했던 것이 못내 아쉬웠는데, 이제라도 대구에 가서 도울 수 있게 되어 감사하고 막중한 사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내년 4월 전역을 앞둔 31사단 임한솔 병장(25세)은 코로나19로 인해 혈핵부족 사태를 겪은 올 한해만 4번의 헌혈을 하고, 사단에 입소한 훈련병 대상 PCR검사 지원에도 앞장서 왔다.
7군단 소속 의무병 백경호 상병은 조혈모세포기증과 각막 등 장기기증 신청을 통해 생명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그는 “전장에 쓰러진 전우를 돌보는 마음으로 병상에 누워 있는 환자들을 간호하겠다”며 굳은 의지를 보였다.
현재 육군은 범정부 차원의 코로나19 대응 지원을 위해 수도권 역학조사와 선별검사소 지원, 검역지원 등에 15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하고 있으며, 전국 의료시설에 군의관, 간호장교 등 의료인력 40여 명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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