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이 건설 과정과 사업 운영, 수익 배분에 직접 참여하는 주민참여형 사업인 '합천댐 수상태양광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국내 최대규모로 조성되는 경남 합천군 합천댐 수상태양광 사업을 합천댐 사업대상지에서 본격 착수했다고 22일 밝혔다.
합천댐 수상태양광 사업은 연간 약 6만 명이 사용할 수 있는 41MW(메가와트)의 설비용량으로 내년 준공 예정인 총사업비 924억 원의 재생에너지 사업이다.
합천군의 상징인 ‘매화’를 형상화한 형태로 조성하며 국내 기업인 한화큐셀(주)이 시공을 맡았다.
이를 위해 수상태양광 설비 공사에 필요한 토목과 전기 분야 인력을 지역에서 우선 고용했으며 완공 이후 약 20년 동안 운영에 필요한 유지보수 인력 역시 지역주민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주민참여형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인 지역주민의 사업 참여 방안에 따라 지역주민이 이번 사업에 투자자로 참여할 경우 20년간 참여 비율에 따라 4~10%의 고정 이자수익을 배분받는다.
합천댐 주민협의체 박천갑 회장은 "수상태양광이 지역주민들의 수익과 고용을 창출하고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되어 낙후된 지역사회의 경제를 재건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사업은 지난 2017년에 발표한 '재생에너지 2030' 계획에 포함된 내용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사업자 외에도 지역주민 등 일반 국민의 참여를 늘리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지역주민의 고용 창출과 사업 투자에 의한 소득증가, 관광인프라 구축과 같은 장기적인 관점의 지역발전상을 제시해 지역 상생의 모범적인 사업 사례가 될 전망이다.
한국수자원공사 박재현 사장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가속화되어야 하는 한편 지역사회와의 상생 방안 역시 동반되어야 할 것이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주민참여형 수상태양광 사업을 에너지 전환의 모범적인 사례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8일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 등 산하 7개 공공기관은 정부의 탄소중립 목표인 2050년보다 이른 2035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수자원공사는 10.5기가와트(GW) 규모의 수상태양광 추가 보급 등을 통해 이를 달성할 계획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