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군이 지방분권과 주민자치의 시대를 맞기 위한 발걸음을 빠르게 하고 있다.
해남군은 연내에 14개 읍·면의 모든 주민자치위원회 구성을 완료할 계획으로, 계곡면과 삼산면, 북일면 등 3개면 주민자치위원회의 출범을 앞두고 있다.
또 지난 2003년 황산면 주민자치위원회와 2018년 북평면 주민자치위원회가 활동 중인 가운데 해남군은 올해 들어 본격적인 주민자치위원회 확대에 나서면서 불과 1년 만에 모든 읍·면에 주민자치위원회가 구성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황산면과 북평면은 행정안전부 주민자치회 시범 설치 지역으로 승인받아 주민자치회로의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
군은 지난 15일 주민자치회 시범 실시를 위한 조례를 제정함으로써 제도적으로 주민자치를 뒷받침할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특히 지방자치의 초석이라 할 수 있는 주민자치위원회가 전체 읍·면에서 구성되고, 주민자치회로의 시범 전환까지 이뤄지면서 지방분권 시대를 대비한 안정적인 운영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남군은 올해 주민자치위원회 구성을 포함한 주민자치 활동 확대에 대비해 찾아가는 주민자치학교 및 분권 포럼 등 주민역량 강화를 중점 추진해 왔다.
코로나 19 확산으로 집합 교육이 어려운 상황에서 읍·면별로 개최된 ‘찾아가는 마을 자치학교’에는 지금까지 1300여 명의 군민들이 참여하는 등 주민자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또한 해남군 자치활동가 아카데미를 통해 주민자치의 핵심 지도자가 될 해남형 지역전문가 26명을 양성, 마을 넷을 통한 자치활동 등 앞으로 주민자치의 질적 도약을 이끌게 된다.
해남군은 올해 처음으로 읍·면 주도의 장기발전계획 수립 시범사업도 실시, 주민들 스스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 장기 전망을 세울 수 있도록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이같은 성과로 해남군은 올해 제19회 전국주민자치박람회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북평면 주민자치위원회의 ‘마을 교육공동체, 코로나 19위기 극복, 주민주도 장기발전계획’과 해남군의 ‘공동체활성화협의체, 읍·면 장기발전계획수립, 자치활동가 양성’사례가 각각 주민자치 분야 최우수상(행안부장관상)과 제도정책 분야 우수상(열린사회시민연합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또 2020년 자치와 혁신 핵심인재 양성 교육경진대회에서도 삼산면 ‘지역사회 통합돌봄’연구과제가 1위를 차지하며 행정안전부장관상을, 북일면 ‘마을 교육공동체’ 과제가 국가균형발전위원장상을 수상하며 주민자치 분야 4관왕에 올랐다.
한편 명현관 군수는 “자치분권 시대를 맞아 주민주도의 공동체 회복이라는 목표 아래 올해 주민자치 역량 강화에 집중해 왔다. 올해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전 읍·면에서 주민자치의 꽃을 피울 수 있도록 해남형 자치모델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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