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코로나19 상황에도 올해 10조 원의 투자유치를 끌어냈다.
충북도는 21일 ㈜서광디앤알(대표 서승광)과 2450억 원의 투자를 이끌어내 2020년 투자유치액이 10조 700억 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주)서광은 충북 청주시 남이면 4만 9000㎡(1만5000평) 부지에 건축 연면적 15만 1000㎡(4만5000평) 규모의 중부권 광역 물류센터를 오는 2022년까지 건축해 청주‧대전‧세종 권역을 대표하는 복합물류 허브기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 지사는 이번 협약에서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통 큰 투자를 결정한 서승광 대표에게 감사하다”며 “많은 인원이 채용돼 코로나로 힘든 도민들이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충북도는 10조를 넘겨 민선 7기 투자유치 40조 원 달성(민선 7기 26.6조, 66.5%)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충북도의 투자유치 10조 달성은 힘들 것이라는 예상을 엎은 셈이다.
충북도가 이러한 목표에 순항하게 된 바탕은 다목적방사광가속기 유치였다. 충북도는 지난 5월 차세대 방사광 가속기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충북도는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후기리 일원 오창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를 2022년 1월 방사광가속기 착공이 가능하도록 조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상황에서 전국 최초로 실시한 온라인 투자유치 설명회도 한몫했다.
‘2020 메인비즈 충북포럼’에서 전국 최초로 투자유치설명회를 유튜브로 생중계해 설명회에 참석하지 못한 기업이라도 실시간 영상시청이 가능하게 했다. 댓글 창을 통한 질의응답으로 투자유치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방문상담을 희망하는 기업에 대해 직접 찾아가 기업과의 친밀도도 높였다. 코로나19를 우려한 기업에는 인근 커피숍에서 만나 투자유치 활동을 펼쳤고, 이메일 홍보, 전화상담 등을 통해 최대한 기업방문을 자제했다.
도지사 및 두 부지사도 투자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시종 도지사는 재경 경제인 투자유치설명회 및 한국외국인기업 CEO 투자유치설명회 등 투자유치를 위해서 열 일을 제쳐놓고 참석해 기업인들을 설득했다. 두 명의 부지사들도 대기업 본사를 방문해 충북의 투자환경 설명과 투자권유 활동에 역점을 뒀다.
투자유치 10조 달성에 외자 유치도 한 축이 됐다. 코로나19에 해외 출장이 전면 통제된 상황에서 해외 출장을 통해서 외자 유치한다는 기존의 발상을 전환, 기존 국내에 둥지를 튼 외국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활동을 펴나갔다.
재세능원(중국), 코캄(이스라엘), 에너지글라스코리아(미국) 등 다양한 외국기업의 1조 원대 충북 투자를 끌어냈다.
충북도는 투자유치를 위해 충북형 뉴딜사업으로 도내 투자기업 보조금을 확대했다. 2020년 보조금 예산을 전년 대비 2배, 1000억 원을 책정해 도내 신증설 13개 기업 394억 원, 수도권 이전 12개 기업에 309억 원을 지원해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도왔다.
이 같은 투자유치에 힘입어 2018년도 충북 경제성장률은 6.3%로 전국 1위, GRDP 비중은 3.63%를 기록했고, 2019년도 잠정추계치는 23일 전후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종구 투자유치과장은 “자원이 없는 충북의 경제를 성장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투자유치밖에 없다”며, “2년 연속 10조 달성이 쉽지 않았지만, 충북도는 도민의 행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더 높은 곳을 향해 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충북도는 충북경제 4% 달성 및 5% 도약을 위해 2021년에도 올해와 같은 10조 원으 투자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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