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격한 확산세를 보이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방역에 초비상이 걸린 전남도가 장흥도축장서 H5형 항원이 검출됐지만 전북 농장 오리로 확인되면서 한숨을 돌렸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장흥군 장흥읍의 오리도축장에서 H5형 항원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해당 도축장은 앞서 고병원성AI가 나왔던 나주시 동강면 육용오리 농장과 같은 계열사로 당시 도축을 담당했던 나주 오리도축장도 일시폐쇄됐다.
장흥 오리도축장의 경우 최근 전남·북 지역의 고병원성AI 확산으로 인해 기존에는 전남지역 계열사 농장 도축을 전담했지만 나주도축장이 일시폐쇄되면서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에 전북지역 계열사농장 오리들을 도축해왔다.
이번 H5항원 검출 역시 전북 고창지역 농장 3곳의 오리에 대한 도축 전 검사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농장들의 오리 역시 앞서 같은 계열사 농장 AI확진과 관련된 역학조사가 진행됐던 11일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5일만에 결과가 양성으로 바뀌면서 이날 도축된 5만 1천90마리가 폐기됐다.
방역당국은 도축장을 폐쇄하고 도축장 내·외부 청소와 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오리 운반차량 30대를 운행중지하고 긴급 소독을 실시했다.
또 인체감염 예방을 위해 도축장 근무자 명단을 보건소에 통보했다.
전남도는 최근 출하 전 검사와 도축 사이 기간 동안 AI감염이 이뤄진 사례가 잇따라 확인되면서 출하 기간 단축을 정부에 건의했다.
닭의 경우 출하 전 검사 후 48시간 이내에 도축하고 있지만 오리의 경우 1주일 이내에 하게 돼 있어 이 기간을 3일 이내로 단축해야만 AI 추가 발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장흥도축장 관련해서는 전남지역 농장은 관련이 없는 상황이지만 역학조사에서 관련 농장이 확인되면 신속하게 검사를 진행하겠다. 농장별 방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더 이상 추가 확산이 나오지 않도록 현장 점검에 중점을 두고 방역대책을 시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