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시가 최근 실시한 ‘팸투어’와 관련해 행사 주체를 둔갑시켜 말썽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 끼 식사로 1인당 45,000원을 지출하며 역대급 황제식사 대접이라는 빈축과 ‘광양시 관광 홍보를 위한다’며 타 지역 관광지를 돌아다녀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지난 14일과 15일 양일간 ‘관광자원 홍보’ 계기를 마련한다며, 제주특별자치도 여행사와 안내사 협회 회원 초청 ‘팸투어’를 실시했다. 애초 마련된 계획은 22명이 다녀갈 것으로 계획됐으나 실제 17명이 다녀갔다.
먼저 광양시는 1박 2일간 네 끼 식사를 대접하며 조식 15,000원(1회), 중식 20,000원과 27,500원(각 1회), 석식 45,000원(1회) 1인당 107,500원 지출 총 1,827,500원을 사용했다.
가장 저렴했던 한 끼 식사(조식)는 15,000원 이였던 반면 14일 저녁 식사비용으로 45,000원을 사용한 것을 두고 황제식사 대접을 했다는 빈축을 사고 있는 것이다.
광양시를 홍보하기 위해서는 우리 지역에서 매년 축제까지 하면서 잘 알려진 광양불고기(1인 17.000원 ~ 25.000원)도 있지만 관광과 공무원은 전국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닭고기에 1인당 4만 5000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 이것이 광양 알리기인지는 두고 볼 대목이다.
특히 ‘지역 내 관광지를 홍보한다’며 팸투어를 실시했지만 하동군 청학동과 삼성궁을 일정에 포함시켜 돌아다니면서 관광한 것은 쉽게 납득할 수 없는 것으로 시민 혈세로 타 지역 관광지를 홍보하고 다닌 것이다.
이번 팸투어는 광양 지역 내 관광지 와인동굴 → 배알도 근린공원 →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시거리 포함) → 느랭이골 → 무지개다리 및 해오름 육교 → 하동(청학동, 삼성궁) →구봉산 전망대 → LF스퀘어를 다녔다.
또한 광양시는 사업비 938만 3000원을 들여 팸투어를 주도했음에도 지난 15일 마치 ‘광양시관광협의회’가 진행한 것처럼 둔갑시켜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비교견적 조차 없이 특정업체를 지적해 견적을 받아 수의계약 하면서 잡음을 일으키고 있다.
시민 A 씨는 “(우리는)점심 한 끼에 7~8천 원짜리 식사와 커피 한잔까지 저렴한 곳을 찾아 이용한다. 뭐 코로나 시국에 지역 상권에 도움이 되고자 했다면 잘했다. (중략)그러나 45,000원짜리 식사라뇨! 대통령도 해외순방길에 서민과 같은 식사를 하곤 하는데 해도 너무했던 것 같다”라며 비꼬았다.
지역 내 여행사 B 씨는 “광양 매화마을을 방문하거나 광양장도박물관, 백운산 자연휴양림 등 지역 내 문화유산이 적지 않음에도 굳이 하동까지 가야만 했던 이유를 모르겠다”며 “이것은 우리 (관광지인) 문화유산을 배척한 것으로 일정을 짜고 이를 승인해 투어를 진행한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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