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요양병원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두 자릿수 확진세가 지속되고 있다.
부산시는 전날 의심환자 1336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39명(1291~1329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1292·1293번 환자는 학장성심요양병원 정기검사에서 확진됐다. 1305~1307번 환자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인창요양병원 직원과 간병인으로 해당 요양병원에서만 109명이 집단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추가 확진자 중 전날 확진된 1268번 환자가 근무했던 제일나라요양병원에도 연쇄감염 사례가 발견됐다. 1302~1304번, 1310번 환자는 해당 요양병원 입원환자이며 1311~1315번 환자는 직원으로 확인됐다.
시 보건당국은 해당 요양병원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입원환자 308명, 직원 187명 등 495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했고 9명이 추가 확진됐다.
또한 요양병원을 통한 집단감염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교차감염 우려도 증가하면서 이날부터 '요양병원 방역수칙 준수사항 행정명령'을 발령한 바 있다.
1294·1295, 1296, 1297, 1298·1299, 1300, 1301, 1308, 1316·1317, 1318, 1319·1320·1321·1322, 1323, 1327, 1328, 1329번 등 20명은 기존 확진자의 가족이거나 동선 내 접촉으로 인한 감염으로 확인됐다.
1324~1326번 등 3명은 의심증상이 나타나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됐다. 감염원은 조사 중이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최근 신규확진자가 발생하면 접촉자의 추가 확진이 매우 많다. 차고 건조한 날씨로 바이러스 생존에 유리하고, 추워진 날씨로 실내 환기가 불충분한 경우가 많아 감염이 쉽게 일어나고 있는 탓이다"며 "최근 접촉자에 의한 감염은 대부분 가족이거나 지인이다. 지인의 경우에는 식사나 술자리를 통한 접촉으로 감염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식사할 때 방역수칙을 지키기는 매우 어렵다. 지금 순간에 감염을 막는 방법은 당분간 만남을 자제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며 "어렵고 힘들겠지만 모두가 공동체를 지킨다는 마음으로 당분간만 멈춘다면, 이 어려운 시간이 짧게 끝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추가 확진자가 39명 발생하면서 부산시 코로나19 누계 확진자는 총 1329명에 완치자는 16명 추가돼 857명이며 자가격리자는 접촉자 3180명, 해외입국자 3230명 등 총 6410명이다.
현재 확진자들은 부산의료원에 203명, 부산대병원 18명, 동아대병원 3명, 부산백병원 5명, 해운대백병원 7명, 고신대병원 2명 등 총 451명(타지역 확진자 5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중 위중·중증환자는 9명으로 산소 치료 등을 받고 있다.
자가격리 이탈자는 총 125명(확진자 접촉 56명, 해외입국 69명)이 적발됐으며 이 중 78명은 검찰 송치, 16명은 수사 중, 5명은 부산출입국·외국인청 통보, 25명은 계도조치, 1명은 고발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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