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군이 겨울철 저온·폭설 등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자체적으로 기상예보를 분석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군은 지난 10월부터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 최근 10년간 겨울철 고온, 저온, 가뭄, 폭설 등을 일으키는 기상 요소들을 분석했다.
그 결과, 올겨울 저온·폭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올해 10~11월 가을철 바렌츠-카라 해, 척치 해의 해빙이 적게 형성됐고, 이로 인해 북극해 얼음 면적이 적은 지역을 중심으로 기온이 높아지면서 제트기류가 남북으로 사행해 북쪽의 찬 공기가 남하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적도 부근의 동부 태평양에서 해면 수온이 비정상적으로 낮아지는 현상인 라니냐가 발생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통계적으로 우리나라는 저온·폭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17년 12월~2018년 2월에 라니냐의 영향으로 우리 지역에 한파가 발생한 바 있다.
분석 내용은 광주지방기상청과 검토·보완했고, 지난 11월에는 ‘완도군 분야별 저온·폭설 대응 방안’을 마련해 선제적으로 대비토록 했다.
또 저온·폭설 대응 방안의 주요 내용으로 전복 양식장(해상·육상) 등의 돌발 저수온 상시 모니터링 실시, 조기 출하, 사육 밀도 조절, 사육 수심 관리, 히트 펌프 활용 등을 추진하며, 겨울철 재해 대비 상황 근무 조를 편성·운영하고, 돌발 기상에 따른 사전조치 및 특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겨울철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독거노인 응급안전 알림 장치 설치 및 점검, 지역아동센터를 통한 결식아동 방지, 취약계층 대상자 현행화 및 특별 관리 대상자 집중 모니터링 등을 실시한다.
또한 수도 동파 방지 팩 설치, 장기간 수돗물을 사용하지 않는 가구 점검 등을 위해 비상대책반 운영 및 이장단 상황 전파 체계를 구축한다.
맥류, 과수, 가을배추·무, 월동 작물 등의 관리를 위해 파종 후 수분 공급, 짚이나 퇴비, 건포 등 피복 방안 현장 지도, 피해 발생 시 상황관리 및 신속한 복구 계획도 마련했다.
수목 동해 방지를 위해 주요 가로수 동해 방지제 살포 및 유기물을 공급하고 제설 과정에서 염화칼슘 피해 방지용 가림막을 설치하고자 한다.
한편 박은재 환경산림과장은 “앞으로 겨울철 기상예보를 예의 주시하고, 기후변화로 인한 우리 지역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 보다 신속하며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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