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태백지역 요양원 식자재 업체선정…‘대기업 밀어주기’ 논란 여전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태백지역 요양원 식자재 업체선정…‘대기업 밀어주기’ 논란 여전

입찰결과 비공개 등 공정성 논란도

강원 태백지역의 한 노인요양원이 식자재 납품업체 선정과정에서 대기업 밀어주기 논란이 5년째 계속되고 있다.

14일 A노인요양원에 따르면 지난 1일 예정가격 1억 2000만 원의 식자재 납품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에서 구매발주시스템을 갖춘 업체, 2019년 12월 기준 태백지역 복지기관 납품실적이 있는 업체를 우대한다는 선정기준을 고시했다.

▲태백의 한 뷔페식당.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프레시안(홍춘봉)

2020년 12월 현재기준 태백지역 3곳의 요양원에 납품실적이 있는 업체는 수도권에 본사를 둔 대기업 A업체 단 한 곳에 불과하다.

또 해당 요양원은 식자재 납품업체 선정기준 및 방법에서 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시행령의 규정에 의거한 ‘협상에 의한 계약체결’을 적용근거도 제시했다.

해당 요양원은 지난 7일 식자재 납품업체 마감결과 대기업 1곳과 지역 식자재업체 1곳이 응찰했고 심사를 통해 지난 9일 예년과 마찬가지로 A업체를 납품업체로 최종 선정했다.

태백지역 3개 요양원의 식자재 납품업체 선정 입찰공고는 지난해까지 식자재 업체에 위생사 및 영양사 고용, 3년 이상 태백지역 요양기간 납품실적 조건 등을 제시해 대기업 밀어주기 논란을 빚어 왔었다.

아울러 식자재 납품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기준으로 해당 요양원이 제시한 선정기군 ‘협상에 의한 계약체결’도 대기업이나 급식업체 등에서는 식자재 납품업체 선정에는 기준에 포함시키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관련 요양원은 100여 가지의 식자재 품목 가운데 입찰에는 30개 품목만 올리고 나머지는 계약에 의한 입찰로 진행하는 등 업체 선정과정도 통상적인 식자재 입찰절차를 무시했다는 지적이다.

식자재 납품에 참여했던 태백업체 관계자는 “태백 모 요양원의 이번 식자재납품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과 업체선정 과정에서 특정업체 밀어주기 의혹이 계속되고 있다”며 “입찰가격 등 입찰결과를 공개하지 않는 점도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입찰결과는 당일 즉시공개가 원칙”이라며 “온라인 시대에 전차입찰 대신 봉투로 투찰 가격 등을 접수하는 것도 그렇고 해당 업체에서 점수로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 등 모든 내용과 절차가 공정하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해당 요양원 관계자는 “입찰조건에 태백시 소재 복지기관 납품실적이 있는 업체를 우대한다고 했으며 영양사 고용 등의 조건을 올해 입찰공고에서 제외했다”며 “지역업체 대신 대기업 맞춤형 입찰공고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또 “식자재 입찰가격과 점수는 알려줄 수 없다”며 “납품 가격은 해당 업체의 보안사항 인데 입찰 내용을 알려주면 해당 업체가 문제 제기 시 요양원이 피해를 볼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강원랜드의 경우 식자재 납품업체 선정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입찰업체 선정 후 낙찰업체와 낙찰금액까지 구체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홍춘봉

강원취재본부 홍춘봉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