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지난 11일 열린 SOFA 특별합동위원회에서 ‘캠프워커 동측 활주로 및 헬기장 부지’를 즉시 반환키로 합의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2002년 반환결정 이후 18년 만에 해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대구시는 부지 반환을 위해 2014년까지 부지 매입비 316억 원을 납부 완료하고, 2019년 대체 부지 정지공사 및 시설물 이전공사를 완료하는 등 반환 준비를 추진해 왔다.
특히 올해는 지역 정치권과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중앙정부에 주민들의 숙원사항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9월 ‘환경오염조사 및 위해성 평가’가 완료됐고, 12월 최종 즉시반환 합의에 이르렀다.
대구 남구는 캠프워커, 캠프헨리, 캠프조지 등 미군부대의 면적이 107만㎡나 차지해 지역발전에 미치는 영향이 커, 이를 개선하는 것이 최대의 주민숙원사업이었다.
대구시는 지역발전의 걸림돌이었던 부지를 최종 반환받음으로써, 그동안 준비 중이던 대구대표도서관, 대구평화공원 및 3차 순환도로 등의 건설을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대구를 대표할 대구도서관은 지상 4층 지하1층으로 연면적 1만 4953㎡에 사업비 694억 원이 투입되며, 반환부지 6만 6884㎡ 중 헬기장 부지 2만 8967㎡에 건립된다. 대구시는 이에 대한 기본 및 실시설계 중으로 내년 4월에 완료 예정이다.
또한 면적 5만 8050㎡에 사업비 48억 8000만원을 투입해 조성하는 대구평화공원과 지하 2층에 연면적 1만 5400㎡, 사업비 168억 원을 들여 300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지하공영주차장 설계도 착수에 들어간 상태다.
반환부지 중 동측활주로 부지 3만 7917㎡에는 사업비 60억 원을 투입해 3차 순환도로가 기본 및 실시설계 중이며, 내년 5월 완료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3차 순환도로 전체 25.2km 중 마지막 단절구간으로 남아있는 ‘캠프워커 서측도로(600m)’와 47보급소(9400㎡)에 대해서는 지난 11월 국방부에 ‘군사시설 이전협의’를 요청해 놓은 상황이다.
2021년 상반기에는 반환부지에 대한 국방부의 환경오염정화작업이 예정돼 있어, 시는 빠르면 하반기부터 정화 및 검증작업이 완료된 부분부터 도서관 등 계획된 사업들에 대해 착공이 가능하도록 국방부와 협의해 나갈 예정에 있다.
국방부 또한 2021년도 ’캠프워커 환경치유’에 대비해 예산을 확보하고 상반기 내로 환경오염정화 기본용역 및 실시용역을 거쳐 정화업체 및 검증업체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며, 최종 환경오염정화작업의 마무리까지는 2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남구 인근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캠프워커 헬기장 부지 즉시반환 합의를 250만 시민과 함께 환영 한다”며 “앞으로 해당 부지에 도서관 등 건설 사업을 본격 추진해 서대구 역세권 개발과 함께 대구의 전체 도시공간이 균형 발전할 수 있도록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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