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10일 광주시가 밝힌 “민간공항의 이전시기를 국토부·국방부·광주·전남 4자 협의체에서 군 공항 이전 문제와 함께 결정하겠다”고 한 것은 약속을 파기한 것으로 강한 유감을 밝혔다.
이날 이건섭 전라남도 대변인은 광주민간공항 이전 관련 전날 밝힌 광주시 발표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그동안 조건 없이 민간공항을 이전하겠다는 당초 약속을 파기했다”고 반박했다.
전남도는 무안국제공항은 광주민간공항의 기능을 포함한 서남권 거점 공항으로 계획돼 민간공항 통합이 이미 지난 2018년 양 시·도가 합의해 국가계획으로 확정된 사안이라고 밝혔다.
전남도는 광주·전남 TF를 통해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4자 협의체에서 구체화된 논의를 이어가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이 대변인은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광주시의 발표가 시·도간 신뢰를 한순간에 무너뜨렸다. 전남도민의 의견을 철저히 무시하고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무안국제공항 명칭과 관련해서도 “시민 의견이 광주무안공항은 42.8%이지만 무안을 우선으로 한 명칭은 49%로 앞섰다”고 주장했다.
전남도는 광주시가 민간공항이전 문제 해결의 책임을 떠넘긴 4자 협의체는 군 공항 이전 지원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협의체로 민간공항에 관한 어떤 결정권한도 없어 최근 상생발전의 발표문에도 협의체는 군 공항 이전 문제만 다루는 것으로 합의한 바 있다.
결국 “광주시는 4자 협의체를 민간공항 통합 번복 수단으로 활용했으며, 협의체의 존립마저 위태롭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전남도는 “광주시의 주장은 상생을 강조한 시·도민의 염원에 찬물을 끼얹어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문제의 책임은 광주시에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라남도는 “민간공항과 군 공항 이전 문제의 경우 국가적 사안으로 수용성 확보가 어려운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는 해결할 수가 없다. 앞으로 정부와 협의해 풀어나갈 것이다”고 분명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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