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해상서 '미확인 선박' 출몰에 해경·군 추격 소동...잡고보니

ⓒ군산해경

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야간 미확인 선박으로 해경과 군이 추격작전을 펼치는 소동이 한때 빚어졌다.

지난 9일 밤 11시 50분께 부안군 위도면 식도 인근 해상에서 충남 서천으로 이동하던 미확인 선박 1척이 군 감시망에 포착됐다.

35사단 군산대대는 미확인 선박 이동상황을 군산해경에 통보했고, 군으로부터 긴급연락을 빋은 군산해경은 경비정과 고속단정 등을 보내 미확인 선박 추격을 시작했다.

경비정은 약 25㎞를 도주하던 미확인 선박을 30분 만인 이튿날 10일 오전 00시 20분께 군산시 개야도 남쪽 1.4㎞ 해상에서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해경이 검거한 미확인 선박에는 잠수장비와 불법 포획한 해삼이 실려있었다.

선박 곳곳을 정밀 검문에 나선 해경은 선박에서 잠수장비와 불법 포획한 해삼 50㎏ 등을 증거로 압수하고, 선장 B모 (54)씨를 수산업법 및 해양경비법, 선박안전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

이 선박은 충남 서천에서 지난 9일 오후 6시께 출항해 부안군 위도면 식도 인근해상에서 불법조업을 마친 뒤 충남 서천으로 이동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해경은 말도와 식도, 왕등도 등 주요 섬 지역 인근해상에서 해삼 불법조업이 다시 활개를 칠 것으로 보고 특별 단속을 벌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