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골탈퇴를 위해 임원진 총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 강원 태백문화원이 일부 임원들의 반발로 총사퇴가 물 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9일 태백문화원에 따르면 최근 태백문화원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 문화원장을 비롯한 14명의 임원들에 대한 선출이 정상적인 과정을 거치지 않고 진행된 것은 무효라는 판단에 따라 지난 8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임원진 총사퇴 문제 등을 협의했다.
이날 이상출 감사 등 진상조사위원회는 지난 5월 선출된 문화원장 등 임원진 구성의 무효를 지적하고 임원진 총사퇴를 통해 실추된 문화원의 이미지를 회복하면서 조기 안정화를 강조했다.
이상출 감사는 “임원진 총사퇴로 태백문화원에 대한 분위기 쇄신에 나서야 한다”며 “조직이 안정될 때까지 태백시에서 모든 권한을 위임하기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8일까지 임원진 총사퇴를 수용하고 새로운 임원진이 선출될 때까지 태백시가 문화원에 대한 행정지도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배모 원장 등 일부 임원들이 총사퇴를 거부하면서 내분이 가라앉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팔수 문화원장은 “지난 8일 회의에서 임원진 총사퇴 안건은 논의만 된 사안이며 결정되지 않은 문제”라며 “사무국장 사표수리도 아직 마무리가 되지 않아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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