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선박 내 전열기 사용이 늘고 있어 해경이 화재 예방을 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9일 전북군산해양경찰서는 겨울철 선박화재 주의보를 발령하고 사고 예방을 위한 홍보와 현장 점검을 병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10년간 군산 앞바다에서 발생한 선박화재는 총 43건(사망 9명, 실종 3명)으로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하며 계속 발생하고 있다.
사고 원인의 대부분은 전열기 관리 소홀과 부주의가 전체사고의 53%를 차지하고, 선박 내부 수리과정에서 불씨가 옮겨 붙거나, 임의로 발전기 등을 개조해 장비과열로 화재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겨울철 선박화재는 그 위험성이 더욱 높은데, 화마를 피하기 위해 바다로 뛰어들었다가 저체온증으로 사망할 우려가 높다는 것이다.
실제 2013년 군산 어청도 인근에서 발생한 20t급 어선 화재사고에서도 불을 피하기 위해 선원10명이 바다에 뛰어들었지만, 저체온증으로 9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해경은 선박화재 발생 예방을 위해 규격에 맞는 전열기를 사용해 줄 것과 선내 소화 장비 비치 등을 선장 등에게 요청하고 선체와 장비변경 사례가 없는지 해양교통안전공단과 합동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특히, 조업이 끝난 후에도 항내에서 정박하는 어선의 경우에는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해경 경비정과 119소방정이 화재예방과 감시, 진화 훈련도 병행할 방침이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발생한 화재는 초기 진화가 가장 중요하지만, 일부 소형어선은 소화기조차 구비하지 않고 있는 경우가 있다‶며 ‶겨울철 선박 화재 예방을 위해 선장과 선원 모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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