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가 연일 최저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청와대가 "심기일전하겠다"고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8일 오후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 국정 지지율과 관련된 질문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지율 하락 요인에 대해선 "특별히 설명드릴 게 없다"고 했다. 다만 "지지율은 오르기도 하고 떨어지기도 하니까 일희일비할 필요 없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무엇을 어떻게 (심기일전) 하는 거냐, 답은 이미 나와 있고 그렇게 문제를 풀어나가고 있다"면서 "코로나 상황이 방역 전시 상황을 방불케 한다. 이번에 마지막 고비를 잘 넘겨서 방역에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제 문 대통령도 국민 삶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방역에 비상한 총력을 기울여서 확산 고리를 차단하고, 공무원‧군‧경찰을 투입해 수도권 역학조사 강화 지시한 것도 그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이날 무역의 날 행사에서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 검토를 처음 언급한 것과 관련해선 과거와 크게 입장이 달라진 것은 아니라고 했다. 다만 "직접 의지를 갖고 말씀하신 부분은 의미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미국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중국을 배제하고 일본, 호주, 캐나다 등 핵심 동맹국과 우방을 주축으로 TPP를 만들었으나, 보호주의 기조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이를 탈퇴했고, 일본 등 나머지 국가들이 수정해 CPTPP를 새로 만들었다. 그러나 조 바이든 행정부가 새롭게 출범하면 CPTPP에 복귀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한국은 최근 중국이 적극 참여하고 있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서명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 한국이 중국 쪽으로 기울었다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CPTPP도 가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전향적으로) 바뀌었다고 이해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면서, "전에도 RCEP과 CPTPP는 대립적 관계가 아니고 상호보완적이고 필요하면 우리도 가입할 수 있다고 말해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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