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삼성중공업에서 일하는 협력업체 노동자가 코로나19에 확진됐다.
4일 거제시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협력업체에 근무하는 아버지와 진주에서 중학교에 다니는 자녀가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자녀가 먼저 확진되자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아버지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거제에서 지역감염이 발생하기는 지난 8월 29일 이후 100여일 만이다.
거제 48번 확진자인 중학생은 지난 2일 발열, 인후통, 기침 증상을 보였다. 이날 거제집에 도착한 뒤 3일 맑은샘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4일 오전 자녀의 확진 판정에 이어 오후에는 삼성중공업 협력업체에 근무하는 아버지도 확진판정을 받았다.
조선소에서 엔진룸관철작업자로 일하는 거제 49번 확진자는 곧바로 마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또한 조선소 현장 노동자 2500여명이 작업을 중단하고 퇴근했다.
49번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 32명은 검사결과를 기다리는 상태다. 49번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노동자만 5~6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은 거제시보건소의 협조를 얻어 사내 휴센터 체육관에 선별진료소를 꾸리고 긴급 검사를 진행 중이다.
선별진료소에는 거리두기 및 주차 안내요원이 배치된 상태다. 코로나19에 철저하게 대비해온 삼성중공업이지만 갑작스런 협력업체 노동자의 확진소식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거제시는 코로나19 확산추제로 5일부터 거제정글돔의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거제시는 코로나19 방역에 있어 이번 겨울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모든 공·사 모임과 행사를 자제해주고 수능 뒤풀이를 비롯한 김장, 성탄절, 송년회, 종무식, 해돋이 등의 행사도 일단 멈춰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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