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중한 기억과 아름다운 추억을 담은 역사의 장소 함흥,
- 한장 한장 올올이 담긴 추억을 더듬어...
이 책은 약 70여 년 전에 고향을 떠나 한 분은 독일에서 건축가로, 또 한 분은 미국에서 항공기 개발·설계·실험 엔지니어로 활약한 두 분의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올올이 담은 화보집이다.
저자 신동삼은 6·25전쟁 때인 1952년 드레스덴 공대 건축과를 다니던 중, 동독 함흥시 재건단(DAG) 통역으로 참여했다.
당시 함흥은 미군 B29의 폭격으로 약 95퍼센트가 파괴됐다.
약 500명의 동독 재건단 기술진은 1955부터 1962년까지 8년간 여러 인프라를 건설했다.
2005년 한국에 함흥시 재건사업을 소개하고 독일에 아직 살아있는 동독 함흥시 재건단원을 수소문해 이들이 소장한 설계 자료와 당시의 슬라이드 사진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이 역사적인 사진을 후세에 남겨야 한다는 의무감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저자 한만섭은 유년 시절과 중학교 시절을 함흥에서 지냈다.
유년기에는 그가 살던 집 주변에 일제에 의한 함흥시가 도시계획이 실행되는 것을 체험했고, 중학 3학년 시절(1945년)에는 학생근로봉사 동원령으로 흥남 본궁 공장에서 일한 적도 있었다.
신동삼 선생이 소장하고 있는 사진 자료 900여 장을 분류하고 보정작업을 했다.
1950년대의 컬러사진 기술은 지금에 비해 부족한 데가 많아 보정하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정성을 다했다.
이 사진첩이 사진 애호가들의 기호물이 될 뿐 아니라 6·25 전쟁 직후의 북한의 사회상을 연구하는 사가(史家)들에게도 좋은 사료가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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