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등에 "내가 이제껏 한 연설 중 가장 중요한 연설"이라며 46분 짜리 녹화 영상을 올렸지만, 트위터는 "선거 부정과 관련된 이 주장은 논쟁적"이라는 경고 문구를 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연설에서 선거 결과에 대해 맹비난하면서 "수많은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지만, 선거 당일 밤 늦게 혹은 다음날 아침 일찍 바이든 득표가 급상승하는 것을 보여주는 몇몇 경합지역의 차트를 보여주는 것에 그쳤다. 이 차트도 선거 사기와 관련된 직접적인 증거가 아니다.
그 이외에 다른 주장들은 모두 트럼프, 루디 줄리아니 등 트럼프 변호사들, 트럼프 캠프 관계자들이 반복적으로 주장해왔던 것의 반복이었다. 이런 주장들은 해당 주 법원에서 거의 다 기각된 것들이다.
트럼프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엄청난, 끔찍한 사기를 근절하지 않으면 우리는 더 이상 나라가 없다"며 "우리는 그것을 보여줄 것이고, 특히 미국 대법원이 이를 보고 충분히 존중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이런 주장에도 불구하고 전날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선거 사기를 입증할만한 구체적인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히는 등 '선거 사기' 주장은 점점 더 고립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트럼프의 선거 불복 주장에 동조했던 공화당 미치 매코널 상원 의장도 1일 처음으로 바이든의 대선 승리를 인정하는 발언을 했다.
한편, 바이든 당선인은 2일 뉴욕타임스(NYT) 칼럼니스트 톰 프리드먼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4년 더 (미국의) 대통령이 되지 않도록 함으로써 국가에 좋은 일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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