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기증으로 새 생명을 전하고 세상을 떠난 장흥군의 한 의인이 국가에서 지원하는 장례 지원금까지 어려운 이웃에게 남겼다.
장흥군 관산읍 출신인 고인은 올해 10월 향년 57세의 나이로 투병 중 유명을 달리했다.
유족들은 생전 고인의 뜻에 따라 장기를 기증했고, 장례식 비용으로 나온 550만원을 ‘희망 2021년 나눔 캠페인’에 지정·기탁했다.
유족들은 의견을 하나로 모아 이 같은 결정을 내리고, 기탁식 개최와 이름을 밝히는 것을 한사코 사양했다.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장기 기증을 결정한 고인의 숭고한 유지를 이어, 마지막까지 어려운 이웃과의 나눔을 선택한 것이다.
장흥군은 중증질환대상자에 고인의 뜻을 전달하고, 의료비로 기탁금 전액을 지원할 예정이다.
장흥군 관계자는 “생의 마지막 길까지 희생과 나눔을 베푸신 고인께 경의를 표한다. 기탁금은 도움이 필요한 곳에 잘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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