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측, 기부 대 양여방식 사업추진 긍정검토 답변
화천지역 국방개혁2.0 피해 극심, 지속가능 대안 절실
강원 화천군이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사내면 사창리 항공대 부지 특화산업단지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지난달 25일, 국방부를 방문해 특화 산업단지 조성계획을 상세히 설명하며 적극적 지원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국방부 측도 항공대 부지의 기부 대 양여 방식에 의한 사업추진에 공감하며,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화천군이 지역구인 한기호 국회의원 역시 이 사안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고 있어 지역 안팎에서 항공대 부지 개발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사창리에 주둔하던 항공대는 국방개혁 2.0으로 인해 지난해 말 다른 곳으로 이미 이전을 마쳤다.
화천군과 국방부가 협의 중인 기부 대 양여는 국방부가 사창리 일대 약 8만3000㎡ 규모의 항공대 부지를 화천군에 양여하고, 화천군이 별도 부지 및 항공부대 시설을 조성해 국방부에 기부양여하는 방식이다.
화천군은 항공대 부지를 군수용품 및 군납식품산업 특화단지로 조성할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동시에 항공대 부지의 기부 대 양여가 성사될 경우 사창리 지역 고도제한 규제도 완화돼 사내 체육관을 비롯해 정주기반 시설확충도 용이해질 전망이다.
화천군이 항공대 부지개발에 뛰어든 것은 그만큼 접경지역인 화천의 지역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사내면 주둔 부대의 해체로 인한 역내 소비감소가 심화되고 있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장병 외출·외출 외박 제한조치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전체 인구 약 6000여 명 안팎인 사내면 지역에서 음식·숙박업주 등의 휴·폐업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사내면 사창리는 국방개혁 2.0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대표적인 피해지역”이라며 “단기적인 처방이 아닌, 군수산업단지 등 지속가능한 실질적 대안마련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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