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군 관내에서 개최된 체육 경연대회에 '군수 부인'이 심사위원으로 참석해 수당까지 챙긴 것으로 알려져 비난을 사고 있다.
30일 강진군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강진 제2 실내체육관에서는 '2020 강진청자배 체조 경연대회'가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강진군 체육회가 주최하고 강진군 체조협회가 주관해 관내 22개 팀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년부, 장년부, 시니어부, 노년부, 경로당팀 등으로 나눠 생활체조를 선보인 자리였다.
그런데 심사위원석에 군수 부인이 자리를 하면서 논란은 시작됐다.
체조 분야와 상관없는 공무원 출신인 군수 부인이 참석했으며 순위 선정과 함께 시상식을 주도하면서 행사장안이 술렁이기도 했다.
더구나 군수 부인이 협회 측에서 심사위원 전원에게 지급하는 수당까지 챙겼다는 예기가 나돌면서 비난이 일고 있는 것이다.
이를 놓고 지역사회에서는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다. 평상시 군수 부인이 바쁜 남편을 대신해 주민이 다수 참여하는 행사장을 찾아 인사하는 일은 다반사이나, 전문 분야도 아닌 대회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고 수당까지 받는 것은 잘못됐다‘는 의견이다.
이번 대회 비용은 1300만 원으로 전액 군비 지원이다. 강진군은 “체조협회에서 심사위원을 선정했으며 군에서는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윤모 강진군 체조협회장은 “심사위원은 전문가 두 분하고 일반인 두 분을 모신다”며 “군수 사모님은 군의원 한 분과 함께 일반인 심사위원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 체조협회 이사들의 추천으로 심사위원이 됐다”며 “지난 대회에도 참석했다.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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