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장구 음악교실발 연쇄감염을 통한 소규모 집단 감염 사례까지 속출하고 있어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부산시는 전날 의심환자 1642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36명(753~788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확진자 중 8명(758·759·766·767·768·769·774·786)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으로 인한 감염으로 확인됐다.
760·787·788번 환자는 모두 의심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됐다. 감염원은 조사 중이다.
나머지 25명은 모두 초연음악실 관련 연쇄감염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해당 음악실 관련 확진자는 103명으로 늘어나게 되면서 부산에서 가장 많은 감염사례로 기록됐다.
추가 확진자 중에서는 콜센터 3명, 글로벌국제학교 재학생 8명, 현대피트니스센터 방문자 10명, 연제구 소재 교회에서만 15명이 감염되는 등 소규모 집단 감염 사례도 지속되고 있다.
또한 인창요양병원에서도 동일 집단(코호트) 격리된 입원 환자 9명이 추가 확진되는 등 지난 9월 요양병원발 감염이 다시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사망 사례도 1건 증가했다. 부산의료원에 입원 중이던 720번 환자는 이날 오전 숨졌으나 코로나19가 아닌 다른 질환에 의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23일부터 부산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0일-5명, 24일-18명, 25일-25명, 26일-22명, 27일-26명, 28일-25명, 29일-36명 등 157명이 확진되면서 일일 평균 22.4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시 보건당국은 추가 확진자 급증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을 중앙정부와 협의를 거친 후 이날 오후에 발표할 예정이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최근 역학조사를 하다보면 접촉자에서 추가 감염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차고 건조한 날씨 탓에 바이러스 생존에 좋은 조건이 갖추어진 탓도 있겠지만 생활속에 방역수칙 준수가 느슨해진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교, 교회, 피트니스센터, 식당 등 다양한 장소에서 감염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역학조사를 해보면 환자별 동선이 너무 많아 역학조사반이 추적하는데 힘이 부친다"며 "최근 며칠간 환자 발생 수준이 유지된다면 우리의 의료시스템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될 것이다. 공동체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방역수칙을 엄격하게 지켜주시고, 불필요한 모임 등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추가 확진자가 36명 발생하면서 부산시 코로나19 누계 확진자는 총 788명에 완치자는 1명 추가돼 591명이며 자가격리자는 접촉자 3419명, 해외입국자 3280명 등 총 6699명이다.
현재 확진자들은 부산의료원에 135명, 부산대병원 21명, 동아대병원 3명, 부산백병원 4명, 해운대백병원 7명 등 총 170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중 위중·중증환자는 없다.
자가격리 이탈자는 이날 1명 추가돼 총 113명(확진자 접촉 48명, 해외입국 65명)이 적발됐으며 이 중 74명은 검찰 송치, 10명은 수사 중, 5명은 부산출입국·외국인청 통보, 22명은 계도조치, 2명은 고발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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