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군은 지난 25일 완도군청 상황실에서 완도 해산물의 우수성을 입증하기 위한 ‘맥반석과 해산물의 영양학적 관계 연구’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군 관계자는 완도 해산물에 대한 선호도는 우세하나 영양 성분과 맛에 대한 연구는 미비하였기에, 완도의 해양환경과 해산물의 영양학적 가치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본 연구 용역을 실시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순천대학교 산학협력단 김정빈 교수팀이 완도 토양과 갯벌의 분포와 암석학적 특성, 해산물의 영양학적 특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완도 본도와 유·무인도를 포함한 모든 지역의 해저가 70~90% 이상 맥반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갯벌 역시 다른 지역과 달리 맥반석의 풍화작용으로 형성된 모래와 펄이 혼합된 혼성갯벌로 이뤄져 있다고 밝혔다.
특히 맥반석은 특성상 정화작용이 우수하여 완도 해역의 깨끗한 바닷물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이로 인해 영양염류를 많이 생성하여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완도 해산물의 영양학적 특성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패류의 경우 뼈를 구성하는 칼슘과 우리 몸의 대사를 활발하게 해주는 마그네슘 함량이 전반적으로 높았으며, 바지락과 꼬막은 면역력과 성장에 도움을 주는 아연과 빈혈을 예방하는 철분 함량이 다른 지역보다 풍부했다.
꼬막은 신경 안정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바(GABA)를 많이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복과 꼬막은 피로회복과 간 기능 개선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타우린 함량이 높았다.
미역과 다시마를 비롯한 해조류에는 필수 아미노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맛의 특징 또한 완도 해산물이 다른 지역 해산물보다 감칠맛이 더 좋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신우철 완도군수는 “오래전부터 완도의 지반은 초석으로 형성되어 있어 수산물의 영양과 맛이 뛰어나다고 알고 있었는데, 과학적으로 명확한 근거가 입증되었다”면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완도 수산물의 우수성을 알려 어민 소득 증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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