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군 군내면 신기어촌계에서 예비 귀어인 10명을 대상으로 ‘도시민 전남 어민되다’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도시민 전남 어민되다’ 프로그램은 해양수산부, 전남도, 진도군, 전남 귀어·귀촌지원센터 등이 함께 진행, 귀어를 희망하는 도시민들이 어촌에서 살면서 정착을 위한 사전 연습을 할 수 있는 현장 정착 실습 교육으로 진행됐다.
또 예비 귀어 희망자들은 충북, 전북,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참여해 지난 11월 초부터 한 달간 머무르며 전복·해삼·광어 양식장, 맨손어업 등 현장 체험과 귀어 상담, 전문가 교육을 함께 받았다.
특히 맞춤형 체험·교육으로 참가자 중 30% 정도가 실제로 주택을 구입, 진도군에 이주해 정착했다.
손 모씨(52세)는 “어촌이 좋아 이주하기 위해 3년 동안이나 전국 10여 곳을 다니면서 체험을 했지만 어촌계 가입 문턱이 너무 높고 마음의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며 “신기마을에서는 모두 환영해 주고 다양한 어업 체험을 할 수 있게 해주어 신기마을에 정착했다”고 말했다.
김성석 어촌계장(진도군 군내면)은 “신기마을 주민들과 체험생들이 하나가 되어 서로 소통하고 젊은 청년들이 마을로 이주한다고 하니 가슴이 벅차다”며 “텃세 없는 신기마을이 되기 위해 지난 2019년 어촌계 정관을 대폭 개정해 문턱을 낮췄는데 앞으로도 많은 도시민이 진도군으로 전입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도군 항만개발과 관계자는 “도시민들이 어촌을 이해하고 귀어에 대해 경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한 달이 되었을 것”이라며 “한 달 살기 체험 종료 후 더 많은 희망자들이 진도군에 정착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강구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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