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 조치에 대한 보고를 사전에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문재인 대통령은 법무부장관 발표 직전에 관련 보고를 받았으며, 그에 대해 별도의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간 추 장관과 윤 총장 간 갈등에 관해 직접적인 언급을 삼가왔다. 다만 청와대는 지난 달 추 장관이 윤 총장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발동하자, "장관으로부터 수사지휘권 행사 여부를 보고받지 않았다"면서도 "현재 상황에서 수사지휘는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추 장관에게 힘을 실었다.
앞서 추 장관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무부는 검찰총장에 대한 여러 비위 혐의에 대해 직접 감찰을 진행했고 그 결과 검찰총장의 심각하고 중대한 비위 혐의를 다수 확인했다"며 윤 총장에 대한 징계를 청구하고 직무배제 조치했다.
윤 총장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해 그동안 한 점 부끄럼 없이 검찰총장의 소임을 다해왔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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