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오인철 충남도의원(천안6)은 제325회 정례회 2차 본회의 도정질문을 통해 지역농산물 사용률이 저조한 충남도의 학교급식 실태를 지적하고 공급체계 개선을 주문했다.
24일 오 의원은 "지난해 충남의 학교급식 식품비 사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약 2만 6000톤 중 지역산 사용량은 33%인 8778톤에 그치고 있다"며 "이를 금액으로 보면 1849억 원 중 30%인 547억 원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급식 시장은 연간 5조 6000억 원 규모로 관련 업체만 1만 개에 이르지만 충남의 경우 지역산 사용비율이 현저히 낮고 공급 쏠림 현상도 뚜렷하다"며 "구매금액이 연간 24억 원에 달하는 떡류의 경우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인증을 받은 도내 업체가 여럿 있지만 대형유통업체의 공급 비중은 50%대를 넘고 있고, 심지어 도내 일부 지역에선 한 두 개 업체가 독점 납품을 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오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수산물의 경우 금액 대비 1.5% 수준으로 거의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식재료 비용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가공품의 경우도 지역산 사용 비중이 6.7%에 그쳤다.
가공품 중 가장 많은 금액을 차지하는 김치의 경우 전체 구매금액 82억 원 중 62억 원을 다른 지역산 구매에 사용했다.
특히 만두와 빵, 어묵, 치즈 등 168개 품목은 100% 타지역 제품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인철 의원은 "도의 학교급식 사업은 한 해 사업비가 1635억 원에 이르고 농림축산국 도비 자체사업의 23%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사업"이라며 "관련 조례에서도 지역 농수축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북의 경우 농산물은 물론 가공품도 의무적으로 지역산으로 사용하고 의무량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사업비를 반환토록 돼 있다"며 "충남도 학교 무상급식 지원사업 지침에 지역산 의무사용을 명시토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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