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민선 7기 들어 유기농 중심의 친환경 농업 내실화 정책을 추진한 결과, 친환경 농업을 중점 육성한 지 17년 만에 유기농이 무농약 인증면적을 앞질렀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친환경 농산물정보시스템’ 집계 결과, 도내 유기농산물 인증면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1만 5천 722㏊보다 7천 65㏊ 증가한 2만2천 787㏊로, 역대 가장 많은 면적을 확보했다. 이는 전국 유기농산물 인증면적 3만 7천 610㏊의 60.6%에 해당된다.
특히 도내 전체 인증면적 4만 4천 567㏊ 중 유기농은 2만 2천 787㏊(51%)로, 역대 처음으로 무농약 인증면적 2만 1천 780㏊(49%)를 앞질렀다.
또 ‘과수·채소 중심의 품목 다양화’도 올해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과수는 올해 목표 1천 82㏊ 보다 2㏊가 증가한 1천 84㏊, 채소는 1천 48㏊보다 143㏊가 증가한 1천 191㏊로 나타났다.
전남도가 유기농 중심의 품질 고급화 전략에 성공할 수 있었던 주요인은 민선 7기 들어 친환경 농업과에서 식량원예과를 분리, 친환경 농업 경쟁력 강화 정책에 집중하고 전국 최초로 유기농 명인 지정, 유기농 지속직불금, 유기농 종합보험 지원 등 차별화된 시책을 추진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전남산 친환경농산물 1만 8천t(630억 원)이 지난해 서울 등 약 6천여 개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에 공급되고, 전남 도내 모든 학교에 연간 3천 362t(20억 원)의 유기농 쌀이 공급된 것도 한몫 했다.
한편 이정희 전라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친환경농산물 공급망을 학교, 군부대 등 공공 급식과 꾸러미 공급사업까지 확대하는 한편 수출·비대면 판매 등으로 다양화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겠다. 유기농 중심의 품목 다양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집중 지원·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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