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역 확진자 접촉으로 부산에서 초등학생에 이어 직장인, 일가족 등이 연달아 감염되는 등 연쇄감염이 지속되고 있어 대유행 재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부산시는 전날 의심환자 392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5명(632~636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632번 환자는 지난 21일 러시아에서 입국해 부산역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됐다.
633·634·635·636번 환자는 충남 778번 환자의 접촉자로 부산 연제구 인근에서 식사 등 소규모 모임을 가졌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시는 이날 추가 확진자 공개와 함께 주말 동안 발생한 7명의 확진자에 대한 동선도 공개하면서 경남 환자로 분류됐던 경남 기타 3·4·5·6번 환자가 부산 강서구 거주자로 확인돼 부산의료원으로 입원조치했다.
또한 주말 동안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의 경우 연령대, 직장 등이 다양해 전방위적인 역학조사가 진행됐다. 부산 강서구 A 초등학교의 경우 학생 2명이 확진됨에 따라 교직원, 학생 등 283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밀접 접촉한 94명은 자가격리 조치했다.
부산시교육청은 해당 학교에 대해서는 확진자 발생한 학년과 같은 층을 사용하는 학년 등에 대해서는 오는 12월 3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확진자들 중에서는 어린이집 사례도 확인돼 원생과 교사 59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도 실시됐다.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모두 자가격리 조치됐다.
부산에 있는 기업체 3곳에서 확진자가 나와 전수조사가 실시되고 있으며 관련 접촉자만 250여 명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 보건당국은 지난 1주일 동안 확진자 발생에 따라 16개 의료기관, 32개 음식점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했으며 접촉자가 파악되지 않은 곳에서 대해서는 동선을 공개하고 동시간 이용객들의 보건소 상담을 권고했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어느 지역에 특정돼 있지 않고 부산 전 지역에 고르게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산발적인 소규모 발생들이 많이 이뤄지고 있기에 역학조사에 어려움이 많다"며 "동선도, 관련 접촉자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 대유행이 부산에도 이어지질 것으로 예상하고 대응을 철저히 하고 있다"며 "시민들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이 당장 이뤄지지 않더라도 방역 수칙을 엄격하게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추가 확진자가 5명 발생하면서 부산시 코로나19 누계 확진자는 총 636명에 완치자는 4명 추가돼 582명이며 자가격리자는 접촉자 610명, 해외입국자 2911명 등 총 3521명이다.
현재 확진자들은 부산의료원에 90명(검역소 이송 환자 51명 포함), 부산대병원 6명(검역소 이송 환자 2명 포함) 등 총 96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중 위중·중증환자는 없다.
자가격리 이탈자는 총 109명(확진자 접촉 44명, 해외입국 65명)이 적발됐으며 이 중 72명은 검찰 송치, 10명은 수사 중, 5명은 부산출입국·외국인청 통보, 22명은 계도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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