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주의보가 발효된 부산에서 판넬이 떨어지거나 차량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9일 부산경찰청과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0분쯤 부산 사상구 르네시떼 앞 사거리에서 강풍으로 인해 신호기가 파손됐다. 경찰은 도로에 낙하 위험이 있을 것으로 보고 교통순찰차를 배치해 안전조치한 상태다.
이어 오전 8시 27분쯤에는 연제구 연산터널을 진입하는 구간에서 아크릴 판넬 가림막이 보행자 통로에 떨어져 1개 차로가 통제됐고 비슷한 시각 해운대구 과정교 교각 위에서는 철제구조물이 파손되면서 인도가 통제되기도 했다.
오전 9시 2분쯤에는 기장군 한 도로에서 차량이 침수됐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외에도 북구에서는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떨어진 낙엽이 배수로를 막으며 도로가 침수됐고 남구에서는 현수막이 날아가는 피해가 속출했다.
오후 1시 3분쯤에는 사상구 한 아파트 앞에서 동서고가도로 칸막이로 추정되는 구조물이 떨어져 관할 구청에 통보한 뒤 도로를 통제했다. 또한 강풍에 광안대교 상하판은 1시 10분부터, 남항대교 양방면으로는 1시 30분부터 트레일러 운행이 통제된 상태다.
한편 부산에서는 이날 오전 7시 기준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대체로 흐리고 시간당 5mm 내외의 비가 내리고 있다. 이 비는 저녁에 대부분 지역에서 그칠 것으로 전망되며 예상강수량은 20~60mm 안팎이 될 것으로 예보했다.
현재까지 부산에서의 누적강수량은 16.1mm로 지역별로 보면 강서구 30mm, 금정구 28mm, 북구 24.5mm 순으로 가장 많이 내렸다. 기상청은 밤까지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바람이 시속 35~50km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 사고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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