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민선 7기' 김병수 울릉군수 취임 이후 사직한 공무원이 64명에 육박한 걸로 드러났다.
19일 경북 울릉군에 따르면 최근 2년 사이에 울릉군청 전체 공무원 정원 400여명 중 약 15%인 64명이 사직하고 116명이 휴직했다. 특히 2020년 올해 들어서만 26명이 사직하고 41명이 휴직한 걸로 나타나 업무 차질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집단 사직은 일관성 없는 인사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사직자중 99%가 6급 이하 하위직공무원으로 나타났다. 개인사정 등으로 사직한 공무원들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 울릉군의 일관성 없는 인사문제에 불만을 갖고 사표를 던지거나 휴직한 것으로 확인돼 인사정책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울릉군 하위직 공무원들은 “사직의 가장 큰 이유로 ‘도서벽지 공무원들의 사기진작과 우수한 인력육성을 위해 일정한 기간을 두고 운영하고 있는 전출제도’가 조직안정성을 이유로 일관성 없이 수시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때문에 이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 하위직공무원들의 사직은 앞으로도 더 많아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 울릉군청 관계자는 “필요한 인력은 수시로 채용하고 있고 지원자들도 많아 외부 우려와 달리 일부 직원의 사직이 군청 민원업무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관계자 설명과는 달리 민원인들은 “민원업무가 예전과는 달리 많이 지체되고 있어 각종 인허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불만을 들어냈다. 또한 군이 운영하고 있는 보건의료원은 간호사 등의 의료인력 부족으로 환자진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상북도 관계자는 “신규 공무원 1명 채용에 50여만원의 예산이 소요된다”며 “이 수치는 순수한 예산 기준이고 출장, 시험관리 등 채용과정 전반에 투입되는 인력과 시간까지 포함하면 혈세와 행정력의 낭비가 막대하다”고 지적하고 “울릉군의 경우 타 시군에 비해 사직자가 심각한 수준이다”라며 인사정책에 대한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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