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협력사 직원 2명이 바다에 빠진 시민을 구조한 사연이 포스코 홈페이지를 통해 알려지며, 코로나19로 지친 지역민들에게 따뜻함을 전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포항제철소 협력사 그린산업의 강주헌(54)씨와 포원의 함재원(54) 씨다.
이들은 지난 10월 14일 경북 울진군 사동항 인근 바다에서 선상 낚시를 하던 중 바다에서 조난당한 30대 남성 A씨를 구조했다. 발견 당시 A씨는 2시간 동안 바다에서 조난당한 채 체력과 체온이 떨어져 위험한 상황이었다.
자칫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A씨의 구조요청 고함소리를 들은 이들 두 사람은 신속하게 A씨를 향해 다가가 구명환을 이용해 구조에 성공했다.
강 씨와 함 씨의 선행은 구조된 A씨가 두 사람이 포항제철소에서 일한다는 것을 알게 된 후 포스코 홈페이지를 통해 감사 글을 남기며 뒤늦게 알려지게 됐다.
가슴 따뜻한 두 사람의 선행은 이후 사내 게시판에 실려 동료들에게 감동을 선사해 화제가 됐으며, 구조된 A씨는 두 사람에게 사례를 하려 했지만, 두 사람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른 사람에게 베풀어 달라"며 끝내 자신들의 정체를 알리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된 A씨는 "두 은인의 아름다운 모습에 포스코에 대한 이미지 또한 좋았다"며 "베푸신 선행을 잊지 않고 앞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반드시 갚도록 노력 하겠다"고 전했다.
남수희 포항제철소장은 투철한 사명감을 바탕으로 시민의 생명을 구하고 기업시민 경영 이념을 실천한 두 사람에게 지난 13일 감사패를 수여했다.
감사패를 수여받은 그린산업 강주헌 씨는 "이런 일이 있으면 누구라도 구했을 것"이라며 "A씨가 건강하다는 소식을 들으니 오히려 감사하다"고 배려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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