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군 안계면 소재 한 건설업체가 소화전 물을 수개월 동안 무단으로 사용하다 최근 한국수자원공사(수공)의 현장확인 과정에서 적발됐다. 특히 무단 사용한 건설업체가 현직 의성군의원이 실소유주인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더욱 확산하고 있다.
먼저 해당 사실과 관련 의성군 관계자는 “안계면 소재 A건설업체가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수개월간 회사 자재창고 내에 있던 소화전에서 무단으로 물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무단사용이 밝혀진 것은 의성군상수도현대화사업을 위해 의성군에 파견돼 있던 수공 관계자들이 유량감사시스템에서 상수도 사용량이 일시적으로 많아진 현장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당시 수공 관계자들이 현장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A건설업체 직원들이 소화전에서 직접 살수용 차량에 물을 주입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현재 A건설업체를 상대로 경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해당 A건설업체는 현직 B군의원이 당선되기 전까지 대표로 운영해왔으며, 당선 후 대표직을 가족인 여동생이 넘겨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더불어 무단으로 사용했던 소화전은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폐소화전으로 주변에서도 이런 사실들을 제대로 알지 못했으며, 해당 폐소화전이 있는 곳에 어떻게 A건설업체 건물이 지어진 것인지 그 과정에 대해서도 의혹이 일고 있다.
논란이 확산하자 일부 지역주민들은 “돈도 많은 군의원이란 분이 왜 저런 불법적인 행위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황당한 입장을 전했다.
이와 관련 B군의원으로부터 해당 사실과 관련 직접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연결은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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