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간호조무사의 감염성 결핵 판정 이후 신생아 수십 명까지 잠복결핵 양성 판정을 받는 등 감염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감염성 결핵으로 신고된 간호조무사가 근무한 'A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을 이용한 신생아 288명을 대상으로 결핵과 잠복결핵 검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20여 명이 잠복결핵 양성 판정을 받았다.
잠복결핵은 결핵균이 몸에 들어왔지만 발병이 되지 않은 상태로 증상이 전혀 없고 다른 사람에게 결핵균을 옮기는 전염력도 없다. 면역이 약해지만 활동성 결핵으로 발병할 수 있으나 치료를 받으면 90% 이상 예방할 수 있다.
현재 결핵 발병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흉부X선 검사는 90% 이상 검사를 마쳤으나 잠복결핵을 확인할 수 있는 검사는 신생아가 태어난 지 3개월 이상이 지나야 가능하기 때문에 내년 2월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검사는 부산대병원, 고신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에서 나눠서 진행하고 있으며 부산시는 신생아들이라는 중요성 때문에 검사 진행부터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해당 산후조리원을 이용한 산모들은 조리원에서 결핵 신고된 간호조무사의 관리가 허술했고 결핵 검사 후의 대응이 미흡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결핵 검사를 모두 진행하기까지는 상당기간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며 "약만 잘 먹으면 완치될 수 있지만 신생아이기 때문에 더욱 신경을 써서 관리하고 감염 여부를 확인 중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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