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박정현 구청장)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공동체 강화를 위해 발행하고 있는 지역화폐 대덕e로움 발행액이 800억 원을 넘어섰다.
대덕e로움은 지난해 7월 대전시 최초로 출시된 이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160억 원이 발행된 바 있다. 올해 발행 목표액은 300억 원이었으나 15일 현재 807억 원이 발행됨에 따라, 연말까지 당초 목표액의 3배가 넘는 1000억 원을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
대덕e로움은 지난 6월 전국 230개 지역화폐 발행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국가대표브랜드 대상을 수상했고, 9월엔 우리나라 최고의 정책연구 학회인 한국정책학회로부터 지역화폐 최초로 정책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대덕e로움은 지난 9일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논란이 일었던 지역화폐 사용의 자치구별 소비쏠림현상과 관련, 원도심과 신도심 자치구 간 소비쏠림현상을 완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10월 기간 동안, 대전시 지역화폐 온통대전의 사용액을 보면 원도심(동구, 중구, 대덕구) 29%, 신도심(서구, 유성구) 71%로 신도심으로의 소비쏠림현상이 크게 나타났으나, 대덕e로움 사용액까지 포함할 경우 원·신도심의 소비쏠림 비율은 34%:66%로 5% 정도 낮아졌다.
대덕구의 경우 인구수와 소상공인 점포수 등 경제규모 면에서 대전시 5개 자치구 중 가장 작은 규모임에도, 대덕e로움 발행으로 관내 지역화폐 총 사용액은 온통대전만 사용할 경우보다 2배 증가했다.
대덕e로움을 발행하지 않았다면 경제규모에 비춰볼 때 지역화폐 사용액이 가장 낮았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원·신도심 간 소비쏠림현상을 더 심화시켰을 것으로 분석된다.
807억 원이 발행된 대덕e로움 사용현황을 보면, 연령대별로는 40대 30%, 50대 29%, 60대 이상 17%, 30대 16% 등 주로 소비 주도층에서 사용하고 있고, 업종별로는 음식업 36%, 유통업 27%, 의료업 16%, 학원·레저 8%, 주유소 7%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다.
박정현 구청장은 “대덕e로움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지난해 대비 관내 소상공인 매출 증가와 원·신도심 간 소비쏠림현상 완화에 크게 기여해 왔고, 올해 국가대표브랜드 대상과 한국정책학회 정책대상을 수상하는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역화폐로 자리매김 했다”며 “앞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선도하는 지역화폐로서, 지역공동체를 강화하고 그린뉴딜 등 다양한 현안문제를 풀어가는 해결사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정책적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는 지난 10일 대덕e로움 발행위원회를 열어, 내년도 발행 목표액을 1000억 원으로 확정하고, 대덕e로움의 안정적 발행과 플랫폼 강화, 공격적인 유통활성화 정책을 펼치기 위한 ‘2021년 대덕e로움 발행 및 유통활성화 기본계획’을 의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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