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소방서 배연시설 설치 0%...배연 설비는 소방관들의 건강권과 직결

ⓒ군산소방서

소방공무원들의 건강을 위해 소방청사 차고에 배연시설을 조속히 설치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라북도의회 성경찬(행정자치위원회,고창1)의원은 16일, 제377회 정례회 소방본부 소관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도내 소방청사 차고 가운데 배연시설이 설치된 곳이 단 한 곳도 없다며 조속한 조치를 촉구했다.

성경찬 의원은 "‘2019년 1월부터 '소방청사 부지 및 건축기준에 관한 규정'에 따라 소방청사 차고는 매연 및 유해가스를 여과·배출할 수 있는 정화 장치를 설치해야 하지만 전라북도의 경우 설치율이 0%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설치규정이 신설된 이후 건립된 119안전센터 2곳 역시 관련 시설을 설치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소방공무원의 건강을 위해 배연설비를 조속히 설치할 것을 주문했다.

지난해 1월 '소방청사 부지 및 건축기준에 관한 규정'이 제정되면서, 소방청사 차고에는 유해가스 정화 장치를 설치해야 한다.

한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전북 익산을)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119안전센터 1천146개소 중 배연 설비가 설치된 곳은 337개소(33%)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차량에서 나오는 유해가스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심혈관, 호흡기 질환 등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