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 '이산화탄소 자원화 규제자유특구'로 최종 선정되면서 신기술 산업 육성에 탄력을 받게 됐다.
울산시는 13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 규제자유특구위원회에서 '울산 이산화탄소 자원화 규제자유특구'계획이 심의를 통과해 규제자유특구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울산 이산화탄소 자원화 규제자유특구 지정은 울산 수소 그린모빌리티, 게놈 서비스산업에 이은 3번째 쾌거로 규제자유특구를 통한 신기술 산업 육성으로 울산 산업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특구 지정에 따른 한시적 규제특례로 현재 폐기물로 분류돼 상용화가 제한되어 있는 공장굴뚝 등의 배기가스 내 이산화탄소 포집으로 생산된 탄산칼슘의 2차 제품화가 가능해져 자원으로써의 가치가 있음을 실증할 수 있게 됐다.
울산시는 제4차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위해 6월부터 울산과학기술원, 지역혁신기관의 사업제안을 검토 후 그린뉴딜 정책과 국가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에 부합하는 이산화탄소 자원화를 최종 사업으로 선택해 추진에 나섰다.
이후 중앙부처의 네 번의 분과위원회, 두 번의 심의위원회와 특구위원회 등을 통해 울산시의 이산화탄소 자원화 산업에 대한 육성의지를 적극적으로 제시한 결과 이날 규제자유특구위원회로부터 정부지원 규제자유특구로 최종 선정됐다.
특구사업은 오는 2021년 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2년간 추진되며 특구를 통해 이산화탄소를 활용하여 생산된 탄산칼슘을 건설 및 화학소재에 적용, 제품화를 통한 현장 실증을 통해 향후 산업전반에 확산하는 것을 모델로 삼고 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주관으로 추진되는 이번 특구는 국비 95억 원을 포함한 177억 원의 사업비로 추진된다. 참여기관과 업체를 중심으로 10개 지역을 중심으로 총면적 0.37k㎡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주요 사업 내용은 저품위탄산칼슘을 건설소재 제품화 및 현장 적용 실증, 고품위탄산칼슘을 화학소재 제품화 및 현장 적용 실증이다.
생산된 순도 95% 이상의 고품위탄산칼슘은 일본수입 대체 효과가 있어 향후 산업전반에 확산 시 국가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탄산칼슘의 활용도는 화학공업의 원료에서부터 토목공업용 소재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다.
플라스틱 제품의 압축 및 휨강도개선, 고가의 플라스틱 기초 재료의 대체, 종이 불투명도 향상, 고가 페인트 소재 대체, 토목재료의 가공점도 경화시간의 조정 등 제품의 강도 등 기능의 개선, 부피의 증가 등을 통한 고기능화와 고부가가치에 필수적인 재료이기도 하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수소 그린모빌리티, 게놈 산업화 규제자유특구에 이어 이산화탄소 자원화 규제자유특구를 지정받음으로써 전국에서 유일하게 3개의 규제자유특구 지정으로 신산업 육성의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굴뚝에서 대기중으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와 저가의 철강 슬래그로 고부가 소재(탄산칼슘)를 생산하고 공급하는 친환경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탄소배출 할당제 등 강화되고 있는 세계 환경 규제에 기업들이 적극 대응할 수 있는 방안 제시 및 정유, 화학, 비철기업 등을 전국으로 확대해 그린뉴딜의 핵심 사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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