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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정세균 "코로나19 방역 위해 민중대회 자제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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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정세균 "코로나19 방역 위해 민중대회 자제 촉구"

코로나19 확산세에 '화들짝'…"대규모 집회 자제하길 바란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오는 주말 전국에서 열리는 대규모 민중대회 자제를 촉구했다. 전국 곳곳에서 코로나19 집단발병 사례가 속출하면서 13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91명으로 집계되는 등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서다.

이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노총이 주말 전국 여러 곳에서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며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집회를 하겠다고 하지만 국민의 걱정은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들의 걱정을 존중해 대규모 집회를 자제하길 바란다"며 "방역에는 보수와 진보가 따로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노동·민중단체들은 매년 11월 열어온 전국민중대회를 축소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0만명 규모의 민중대회지만 참가자들은 코로나19 방역을 감안해 서울과 13개 광역 시·도별로 분산해 모일 예정이다. 서울에서도 한 곳당 최대 99명씩 여러 곳에 흩어져 모일 계획이다.

이들은 △노동개악 중단과 '전태일 3법' 입법 △식량주권 확보와 농민기본법 제정 △노점철거 중단과 주거권 보장 △해고 금지와 전국민 고용보험 등 사회안전망 확대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집회 참가자 이외의 노조원은 온라인으로 송출되는 본대회를 지켜볼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집회의 자유는 존중돼야 하지만 감염병 확산을 불러올 수 있는 집단행동은 자제해야 한다"며 "타인의 안전과 건강을 침해할 권리는 없다. 방역은 이념이나 신념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만약 내일 집회에서 코로나가 확산된다면 주최 측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집회 주최) 해당 단체는 지금이라도 집회를 재고해줄 것을 요청한다"며 "집회 주관단체는 방역 수칙을 준수하겠다고 약속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질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정 총리는 "여러 지역에서 감염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동시다발적 집회는 코로나 대규모 확산의 도화선이 되기에 충분하다"며 집회 자제를 요청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참석한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광화문 보수집회를 강하게 단속했던 전례에 비해 느슨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보수/진보) 진영 문제는 절대 아니고 보수든 진보단체든 동일한 기준으로 99명까지 집회 신청한 곳은 허가를 다 내주고 있다"고 원론적 답변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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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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