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아태마스터스대회 개최 사업비가 유치 초기 단계에 비해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퍼주기 대회'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11일, 전북도의회 문화건설안전위원회의 전북도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최영규의원은 "전북도가 2022년 아태마스터스 대회 유치동의안을 의회에 제출했을 때와 현 상황이 너무 달라 당황스럽다"면서 "대회유치에 필요한 도의회의 동의를 얻어 내기 위해 초기 예산은 줄였다가 대회를 앞두고 지방비 부담이 대폭 늘린 것은 도민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전북도가 2018년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의 유치동의를 위한 심의에서는 대회개최비가 100억 원였으나, 1년 4개월 지난 현 시점에서는 196억 원으로 배 가까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문제는 전북도가 참가선수들에 대한 체제비와 등록비를 지방비에서 보전해주겠다는 공문을 아태마스터스대회 조직위원회에 보냈고, 조직위에서 오히려 참가선수등록을 통해 대회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데 너무 낮게 책정한 것 같다는 회신이 왔다는 것이다.
대회조직위원회(APMG)는 전북도가 보낸 마케팅수익계획서에 대한 회신에서 "2009년 이후 대회 중 가장 낮은 등록비는 미화 140불, 제 1회 유럽 대회의 등록비도 140불였으며 그 후 대회 평균 등록비도 미화 180~200불 수준였다"면서 "등록을 통한 수익이 전북도가 보낸 마케팅계획에 제시된 수익보다 훨씬 높다고 생각"한다는 답신을 보내왔다.
최영규의원은 "전북도가 7년 연속 대규모 사업을 유치했다"면서 떠들썩하게 홍보해놓고 "이제와서 대회 참가 선수들의 등록비와 체제비를 보전해주는 식으로 대회를 유치한다는 얘기를 도민이 들으면 자존심이 무척 상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의원은 또, "전북도가 얘기하는대로 매력있는 대회를 유치했으면 그에 걸맞게 받을 것 받고 충분히 홍보해서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코로나시국에서 대회참가와 규모가 얼마나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 지방비만 몽땅 잡아놓고 나중에 대회가 실패하면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묻고 "일회성 대회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전북도가 최초 유치동의안을 도의회에 제출할 당시에는 국비 30억 지방비 15억, 등록비 30억 나머지 20억 원은 후원금으로 대회를 치르겠다고 밝혔으나, 현재는 후원금은 2억으로 등록비는 20억 원으로 줄고 국비 58억과 함께 지방비 부담만 115억 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대회관계자는 "아태마스터스 대회는 등록비와 참가비를 내는 것도 있지만, 대회특성상 과거의 스타선수들이 대회에 참가해 1인당 하루 6만5천 원, 생산유발효과 1100억 소비가 예상되는 대회"라며 "기재부가 직접 심사한 경제성평가에서도 경제성 1.0이면 되는데, 3.52가 나와 메리트가 있는 대회라는 평가를 받았다"며 "돈을 쓰고 가게 하는 대회가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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