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군수 구충곤)이 체계적인 선제 방역 대책 추진과 백신 지원, 질병 검사, 농가 점검 등 다각적인 예방 활동을 펼치며 ‘가축전염병 청정 지역’ 사수에 힘쓰고 있다.
군은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FMD) 발생 위험이 커지고 다른 지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야생멧돼지에서 계속 검출되고 있어 비상한 상황이라 판단하고 체계적인 선제 대응에 나섰다.
지난달 9일, 1년 만에 강원도 화천군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농림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 등 4개 시·군 돼지농장에서 14건이 발생해 38만900여 마리를 살처분했고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580여 건, 물웅덩이·토양·차량 등에서 30여 건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에게서만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제1종 가축 전염병으로, 치료제와 백신이 없어 대부분 국가에서 살처분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화순군은 가축 질병 위기경보 심각단계를 유지하고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대책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거점소독시설 관리를 강화하고 축산 관련 차량과 종사자에 대한 철저한 방역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양돈 농가에 대한 예찰과 소독 등 선제 예방 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시설 점검과 소독 등을 강화하고 있다. 울타리 등 야생멧돼지 침입 차단 시설 점검 강화, 농가 전담 담당관제 운영 상황 확인, 도축장 내·외부 소독 강화, 축산 농가·도축장·관계 기관의 의심 가축 신고 독려 등 체계적인 예방 대응에 힘쓰고 있다.
농가의 방역 상황 점검 강화와 함께 야생멧돼지의 접근 차단에 필요한 야생동물 기피제 960포, 생석회 6839포, 소독 약품 4780kg 등을 지원해 한발 앞선 지원으로 대응 체계를 갖췄다.
국내에서 구제역은 지난해 1월 충북 충주 소 농장에서 발생한 이후 추가 발생 사례는 없다. 그러나 중국 등 주변국에서 계속 발생하고 있어 방역 관리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해외에서는 72개국(아시아 26개국)에서 발생했고 중국은 지난 6월 충칭지역에서 O형 구제역이 발생했었다. 급성 전염병인 구제역도 특별한 치료법은 없고, 조직배양 백신을 이용한 예방법이 이용되고 있다.
이에 화순군은 구제역 특별방역 대책 계획을 수립, 구제역 특별방역 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며 24시간 비상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구제역 신고 접수, 백신 접종·소독, 홍보 등 방역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구제역 예방을 위해 소·염소 일제 접종을 강화해 추진 중이다. 소 1만6500두, 염소 1만3000여 두에 대한 일제 접종을 시행해 항체양성률을 높이고 있다.
올해는 구제역 항체양성률이 미흡한 양돈 농가에 대해 ▲과태료 부과 ▲써코바이러스 백신 등 가축 방역 지원 사업 제외, 양성률 기준 미만 전업 규모 농가에 대해 ▲7월부터 구제역 백신 보조금 50% 삭감 등 불이익 조치로 항체양성률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국내에서 지난달 25일 충남 천안에서 2년 8개월 만에 확진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강력한 방역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동절기 전(10월)에 전체 가금 농가 일제 점검, 농장 차단 방역 벨트 조성, 가금 판매 계류장 통제 초소 설치, 전통시장 차단 방역, 농장 차량 통제 등 특별방역 대책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가축 전염병이 발생하면, 이동 중지와 출입 차량·출입자 통제 등 농가 불편은 물론 무엇보다 축산물 안정성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팽배해질 수 있다. 전염병 예방을 위해 농장의 적극적인 임상 예찰과 소독, 축산 차량 출입 관리 등 자율 방역과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농가에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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