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속 혈액에서 전류를 생성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교통대는 10일 화공생물공학전공 정용진 교수 연구팀(전혜원(석사 1년 차)·안희연(4학년))이 서울과기대 권용재 교수팀과 공동으로 혈액을 이용해 안정적인 전류를 생성하는 생체삽입형 연료전지 원천소재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혈액 내의 당분과 산소를 연료로 이용하는 ‘비분리막 형 흐름 연료전지’의 산화극 원천소재를 값싸게 생산하는 것이다.
비분리막 형 흐름 연료전지란 연료전지의 환원극과 산화극을 분리시키는 분리막이 없는 형태의 신기술이다. 연료전지 부속품 중 내구성이 가장 약하고, 형상의 제약을 주는 분리막을 제거해 생체삽입 연료전지를 개발할 수 있는 필수적 기술로 꼽힌다.
생체삽입 연료전지는 심장세동기 및 호르몬 자동주사기 등 미래 첨단 의학 장비의 전력원으로의 적용이 기대되는 기술이다.
개발된 소재는 과산화수소 산화반응을 촉진하는 독자적 생체모방 나노구조와 당의 산화를 위한 효소층이 결합된 형태이다.
이 기술은 일본이 주도적으로 연구하고 있었던 니켈계 전극의 생체위해성 및 장기 안정성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우리나라의 원천 소재 기술 확보 측면에서도 크게 이바지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기술은 생체삽입형 연료전지뿐만 아니라, 형상이 자유로운 액체형 연료전지에도 활용할 수 있어 각종 소형 개인 교통수단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등) 및 드론, 공기가 없는 상황에서의 전력원 (잠수함, 인공위성) 등에의 활용도 기대되고 있다.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신진연구자 지원사업의 도움을 받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권용재 교수 연구팀과 협업을 통하여 수행되었으며, 응용화학(Chemistry, Applied) 분야 최상위 저널 (JCR Ranking 2.8 %)인 에너지 화학 저널(Journal of Energy Chemistry)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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