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지하상가에서 남녀가 서로를 폭행하는 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논란이 되자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확산하는 덕천 지하상가 폭행 사건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13분쯤 덕천 지하상가에서 연인관계로 추정되는 20대 남녀가 폭행하는 장면이 CCTV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해당 영상에는 술에 취한 남녀가 멈춰서 대화를 나누다가 여성이 먼저 남성의 얼굴을 손바닥으로 때렸다. 한동안 이들은 서로에게 발길질을 하며 쌍방 폭행을 이어갔고 이후 남성이 주먹으로 여성의 얼굴을 가격했다.
이에 쓰러진 여성에게 올라탄 남성이 휴대전화로 머리를 여러 차례 내려쳤고 일방적으로 폭행을 하기 시작했다. 당시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피해 여성이 완강히 신고 거부 의사를 밝혀 귀가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부산경찰청과 북부경찰서로 구성된 전담팀을 편성해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며 "이번 폭행 사건뿐만 아니라 영상 유포자에 대해서도 엄정히 수사를 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