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미국의 한반도 정책 변화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변화의 초입에서 한반도 운명의 당사자인 남북의 주체적 노력이 중요하다"며 개성공단 재개, 한미연합훈련 연기 등 한국 정부의 주도적인 한반도 평화 정책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이 지사는 "바이든 당선인께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며 "합리성을 존중하는 바이든 행정부가 예측가능한 국제질서와 실질적 평화체제 구축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이 지사는 "이제 우리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새 여정을 시작해야 한다. 바이든 행정부는 새로운 대북정책을 제시할 것이고, 북측 역시 내년 1월 당대회에서 대남 대미 정책의 전략적 방향을 밝힐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변화의 초입에서 한반도 운명의 당사자인 남북의 주체적 노력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반도 평화의 당사자로서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풀고, 한반도 평화번영의 길을 주도적으로 열어나갈 때"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 지사는 "당면한 최우선 과제는 개성공단 재개 선언"이라며 "9.19 평양공동선언의 합의사항인 개성공단 재개 선언과 남북협의 제안을 적극 검토해야 할 때다. 북측의 신속하고 조건없는 호응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개성공단 재가동은 접경지 경기도민의 바람이자, 통일경제특구라는 경기북부의 미래 비전에 관한 문제이기도 하다. '선선언·후협의'로 대북제재의 틀(비핵화 프레임)을 넘어 남북이 개성공단 재개를 위한 협력에 나선다면, 이를 계기로 끊어졌던 대화 채널도 복원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또 다른 당면 과제는 내년 초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의 연기"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2018년 우리 정부의 한미연합훈련 중단 발표가 평창동계올림픽 북측 대표단 참가로 이어져 '평화의 봄'을 맞을 수 있었던 것처럼, 코로나 감염 확산 우려를 감안, 내년 초 예정된 한미연합훈련 연기를 통해 남북대화 재개 여건을 성숙시킬 필요가 크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합리성과 예측 가능성을 중시하며 새롭게 시작하는 바이든 행정부도 평화 정착과 비핵화가 선순환 관계임을 인지하고 협력할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를 표했다.
이 지사는 "이제부터는 남북의 시간이다. 얼어붙은 땅을 일구는 우리의 쟁기질이 다시 한번 평화의 봄을 불러오리라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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