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기후변화 대응과 녹색경제를 위한 그린 뉴딜에 2030년까지 총 73조 원 이상을 투자해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6일 개최된 제15회 제주포럼의 기조연설을 통해 "제주도는 한국에서 가장 먼저,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겠다는 야심찬 목표로 탄소중립 경제를 선도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제주포럼은 '다자협력을 위한 새로운 구상: 팬데믹과 인본안보'를 주제로 7일까지 열린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코로나 팬데믹과 기후 변화를 극복하기 위한 국제협력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가 인류에게 일깨운 사실 중 하나는 이웃이 건강해야 나도 건강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한국은 코로나의 완전한 극복을 위해 인류의 보편가치를 실천하며 세계와 더욱 강하게 연대하고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개발도상국들의 코로나 위기극복을 돕기 위해 내년 보건․의료 ODA 예산도 크게 늘렸다"면서 "한국은 '코로나19 대응 ODA 추진전략'을 마련해 'K-방역'을 각국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여성과 난민, 빈곤층을 비롯해 감염병에 더 취약한 이들에게 더욱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개발도상국에 코로나 백신을 지원하기 위해 '선구매 공약 메커니즘'이 출범했다. 한국은 여기에 1000만 달러를 공여하고, 국제백신연구소를 비롯한 국제 백신 협력에 적극 동참해 나갈 것"이라며 "백신이 인류를 위한 공공재로 공평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 함께 지혜를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기후 변화와 관련해선 "한국은 파리협정 이행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해왔고,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양 축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향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개발도상국과도 협력할 것"이라면서 "각국의 '스마트 산업단지', '스마트 시티' 사업에 적극 참여해 한국의 경험을 공유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함께하겠다"고 했다.
특히 오는 2021년 서울에서 개최되는 P4G 정상회의를 언급하며 "'더 낫고 더 푸른 재건'을 위한 국제 결속을 다지고 행동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다자협력을 통한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9월 유엔총회에서 '동북아시아 방역·보건협력체'를 제안한 사실을 언급하며 "남과 북은 감염병과 가축 전염병, 자연재해를 함께 겪으며 생명과 안전의 공동체임을 거듭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중견국가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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