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놀이를 하다 운동장에 쓰러져 숨진 거제 중학생 A군(1학년) 사망사건에 대한 학교 측의 대처가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도마에 올랐다.
지난 4일 거제교육지원청에서 열린 경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원들은 A군이 쓰러지고 119대원들이 도착할때까지 10여분 간 학교 측의 대응이 부적절 했다고 지적했다.
경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윤성미 의원(부위원장, 국민의힘,비례)은 학생이 쓰러지고 119가 도착할 때까지 10여분 동안 심폐소생술을 하지 않은 이유를 따졌다. “119가 도착했을 때 심정지 상태였다면 선생님이 맥박을 확인하고 심폐소생술을 했어야 했다” 고 추궁했다.
매뉴얼에 따라 숨진 동생을 119구급차에 태워 병원으로 이송하면서 보건교사가 탑승해야 하지만 (이 학교에 다니는)형을 태워보내는 선택은 누가했느냐는 질타도 이어졌다.
이 학교 보건담당은 “매뉴얼에 따라 탑승하는 것이 맞지만 경황이 없어 지시에 따랐다”고 답변했다.
황재은(더불어민주당, 비례) 의원은 사고 학생의 형이 구급차에 동승한 사실을 지적하면서 형이 받았을 정신적 트라우마에 대해서도 교육청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구인 김성갑(더불어민주당, 거제 1) 의원은 학내 안전사고와 관련한 매뉴얼이 실제 교육현장에서는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며 대처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G중학교 학생인 A군은 지난달 28일 학교운동장에서 친구들과 공놀이를 하다 운동장에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유족들은 아이가 쓰러진 후 “지동심장제세동기를 가지고 와서도 사용하지 않았으며 동생이 죽어가는 데 2살 많은 친형을 구급차에 대워보낸 교사들의 심리를 납득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현재 이 사건은 경찰이 수사 중이며 부검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통영교육지원청에 대한 감사에서는 지난달 선임교사가 술에 취해 후임교사 2명을 폭행한 사건도 집중 추궁했다.
송순호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창원 9)은 "(교사 폭행) 사건을 보고없이 자체적으로 해결하려고 숨기려고 했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통영교육지원청 류민화 교육장은 “학생들에게도 (가해교사를)분리를 했고 지금은 직위해제했다” 고 절차대로 징계를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경남도의회는 지난 4일부터 오는 13일까지 경남도교육청 및 8개 교육지원청, 경상남도교육청종합복지관 등 직속기관 5개소 포함 14개 기관을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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