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목소리가 고스란히 반영된 이른바 '전주형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사가 머리를 서로 맞댔다.
전북 전주시는 4일 미래먹거리 산업이자 지역 특화산업인 탄소산업 분야의 지속가능한 상생일자리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노·사·민·정이 함께하는 시민 공론화 및 숙의 토론회를 개최했다.
고용노동부와 노사발전재단의 '노사상생형 지역일자리 컨설팅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준비된 이날 토론회에서는 전주형 상생일자리 비전 만들기와 소기업 활로 개척을 위한 협동조합 운영 및 원·하청 협력 방안, 노동자가 행복한 일자리 만들기 등 3가지 세션으로 진행됐다.
시민참여단은 전체 및 분임토론 등 8시간에 걸친 숙의토론 과정을 거쳐 일자리 모델 발굴에 아이디어를 짜냈다.
발표자로 나선 채준호 전북대학교 교수는 "탄소소재는 미래의 쌀이라 불릴 정도로 확장 가능성이 크지만 아직 기업의 투자유치 및 산업생태계 조성이 미흡한 상황인 만큼 '협동조합' 운영 모델을 통해 공동으로 대안을 모색하고 협력 대응해 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차유미 전북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탄소산업 일자리개선위원회'를 운영해 일자리 관련 의제를 논의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차 교수는 노동시간 단축과 복지 향상 및 실질소득 증대,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 노동문화와 작업환경 개선, 투명·책임경영, 고용차별 해소, 갈등조정, 지역사회 상생 등의 의제를 제시하기도 했다.
박종현 탄소융합산업연구조합 사무총장은 국내·외 탄소산업 현황과 탄소기업 지원 유치방안에 대해 설명한 뒤 일자리 모델 발굴방안을 모색했다.
시는 이번 공론화 결과와 시민참여단의 숙의토론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전주형 상생 일자리 모델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시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반영하는 공론화라는 접근방식을 통해 전주형 일자리 모델 구축에 대한 노·사·민·정의 공감대를 넓히고 일자리 마련의 해법을 찾아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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