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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 마산이 낳은 프로 골퍼 이석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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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 마산이 낳은 프로 골퍼 이석영

19세 프로 입문, 최종목표는 미 PGA 진출과 우승

<프레시안>이 3대를 이어 프로 골퍼의 길을 걷고 있는 흔치 않은 이력의 이석영(22) 선수를 3년 만에 다시 만났다.

이석영 프로는 만 19세 되던 지난 2017년 ‘낙타 바늘구멍 들어가기 보다 어렵다’는 KPGA(한국프로골프협회)에 입문한 기대주다. 악수하는 그의 손에는 굳은 살이 박혀 있었다.

근황을 묻는 기자에게 이 프로는 “그동안 군 복무를 마쳤고 지난해 연말에는 뉴질랜드 북섬인 오클랜드로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 3월 귀국했다. 귀국 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시합이 없다가 지난 7월 군산 오픈 1부 투어에 출전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달 22일부터 열린 ‘제주도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위드 타미우스 CC’ 대회에 출전했었다"고 전했다.

ISC그룹(주) IS산업개발 소속인 이석영 골퍼의 최종 목표는 미 PGA 진출이다. 내년 시즌을 대비해 몸 만들기에 들어간 이 프로. 마산 팬들은 그의 우승을 기다리며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이석영 골퍼. ⓒ프레시안(석동재)

프레시안 : 올 한해 전지훈련도 다녀왔고 국내 1부 투어에도 출전했다. 본인이 생각할때 대회에 임하는 자세가 예전과 달라진 것이 있나.

이석영 : 제주 대회는 올해 두 번째 1부 투어 참가 경기였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 대회 출전 선수들도 대거 참가했다. 선수들의 분위기부터 달랐다. 긴장감이 느껴지는 경기였고 좋은 경험이었다. 선수들의 스윙은 각자 다르지만 경기운영과 숏 게임에서 베테랑 선수들은 섬세했다. 작은 차이지만 결과적으로는 큰 차이가 나타났다. 감각이 달랐다.

프레시안 : 제주 대회를 치르면서 어려운 점은.

이석영 : 이번 시합 때 솔직히 바람 계산이 어려웠다. 홀 마다 돌풍이 불어서 어려웠다. 전지훈련 가서도 바람을 만났지만 제주도는 순간 돌풍이 불어 경기를 풀어가기가 어려웠다.

또 하나는 중압감이 컸다. 잘 치겠다는 생각이 앞섰다. 잘 치려다보니 힘이 들어갔다. 골프는 맨탈 스포츠다. 운영(전술면에서)에서 경험이 부족했다고 생각했다. 배울 점이 많았다. 미묘한 차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결과는 엄청 컸다.

프레시안 : 많은 것을 보고 느낀 것 같다.

이석영 : 언제나 배우고 싶다. 가장 큰 것은 구력에서 오는 차이, 경험에서 나오는 차이가 있다는 것을 베테랑 선수들에게서 느꼈다. 나 역시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프레시안 : 골퍼로서 비전을 말해줄 수 있나.

이석영 : 골퍼로서 최종 목표는 마스터즈 우승, 그린자켓이 목표다. 페덱스컵(PGA투어 3개 플레이오프 대회의 챔피언에게 주어지는 트로피)을 들어올리고 싶다. 우선 PGA 진출을 목표로 훈련과 연습 중이다.

프레시안 : 하루 일과를 소개해 달라.

이석영 : 아침 7시에 일어난다. 아침을 먹고 연습장 와서 오전에는 샷, 오후에는 퍼트와 숏게임에 집중한다.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근력을 키우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 영어회화도 신경을 쓰고 있다.

▲이석영 골퍼. ⓒ프레시안(석동재)

프레시안 : 친구도 만나고 취미생활도 할 법 한데.

이석영 : 주말에는 친구도 가끔 만난다. 커피도 마시고. 하지만 지금 나에게 너무 중요한 시기라 골프에 집중한다. 너무나 갈 길이 멀다. 지금은 골프에 매진할 때라 생각한다.

프레시안 : 스폰서는 정해졌나.

이석영 : 강중언 대표님이 계신 IS산업개발에서 후원하고 있다. 캘러웨이 골프 회사에서 용품에 관련된 스폰을 받고 있다.

프레시안 : 현재 사용하는 골프클럽은 어떤 종류인가.

이석영 : 현재 사용하는 콜프클럽은 캘러웨이 드라이브 (9도, 샤프트는 디아마나 60GX, 페어웨이 3번 우드 메버릭 15도, 메버릭 20도 유틸리티), 아이언(아펙스 프로, 웨지는 캘러웨이 조스 60도, 55도, 50도), 퍼트 (캘러웨이 라스베이가스 툴롱)를 사용한다.

프레시안 :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는 어느 정도 나오나. 7번 아이언의 거리와 가장 자신 있는 웨지 거리, 그리고 좋아하는 구질이 있나.

이석영 :드라이브 거리(평균 290~300야드) 나온다. 7번 아어언은 (160미터 정도). 가장 자신있는 웨지 거리는 90미터(55도)나 105미터(50도)다. 아이언 샷은 풀 스윙보다 컨트롤을 즐긴다. 드라이브 샷 구질은 드로우 구질을 좋아한다.

▲이석영 골퍼. ⓒ프레시안(석동재)

프레시안 : 골프를 좋아하게 된 결정적인 동기는

이석영 : 할아버지(이종문)도 골프 프로였고 아버지(이혁재)도 프로다. 어릴 때 할아버지를 따라 골프를 했다. 취미로 하다 중학생이 되면서 아버지에게 골프를 정식으로 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3년간 반대했다.

프레시안 : 아버지가 왜 반대하시는지 이유를 들었나.

이석용 : 너무 힘든 길이라고, 아들은 공부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셨던 것 같다. 아버지에게 ”골프가 너무 재미있다. 골프 안하면 정말 후회할 것 같다“고 말씀 드렸다. 아버지께서 허락하는 순간까지 너무나 힘들어 하셨다. 정말로 미안하고 죄송하다. 반드시 우승 트로피를 아버지께 안겨 드리고 싶다.

프레시안 : 이 프로가 생각하는 골프란

이석영 : 내 삶이 골프다. 아직 골프를 알아가는 단계이며 여전히 진행형이다.

프레시안 : 웨이트에 많은 시간을 들이는 것 같은데 웨이트가 골프에서 중요한가

이석영 : PGA에 브라이슨 디샘버 선수가 있다. 80킬로그램에서 100킬로그램으로 근육을 만들어 장타자로 변모했다. 웨이트를 키우는 이유는 비거리를 늘리는데 가장 중요하다. 웨이트 없이 살아남을 수 없다. 몸부터 만들고 있다.

▲이석영 골퍼. ⓒ프레시안(석동재)

프레시안 : PGA 진출이 이루어진다면 마산시민들에게도 큰 힘이 될 것 같다.

이석영 : 지금 남자골퍼 가운데 마산을 대표하는 선수가 없다. 마산은 자부심과 긍지가 있는 도시다. 골프로 마산을 더욱 부각시키고 싶다.

프레시안 : 내년을 준비하는 각오도 클 것 같다.

이석영 : 근력운동을 하면서 내년 시즌 대비하겠다. 군대 갔다와서 샷이 많이 흔들려서 이를 바로 잡고 있다. 하루 1000개 정도 샷을 한다. 퍼트는 2시간 정도 하고 있다.

프레시안 : 군에서 운동을 하지 못해나.

이석영 : 군내 갑질 논란으로 골프 특기 자체가 없어졌다.

프레시안 : PGA 진출은 언제쯤 가능할 것 같은가

이석영 : 우선 국내 경험부터 착실하게 쌓아서 20대 후반쯤 미 PGA에 진출하고 싶다. 지금은 국내 PGA 우승이 꿈이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대상을 받으면 유러피언 출전권이 보장된다. PGA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은 많아졌다.

▲이석영 골퍼. ⓒ프레시안(석동재)

프레시안 : 이 프로는 누구로부터 지도를 받고 있나.

이석영 : 이유신 프로로부터 받고 있다.

프레시안 : 부모님이 많은 힘이 되어주실 것 같다. 어떤 선수를 존경하나.

이석영 :개인적으로 제이슨 데이 선수를 존경한다. 프레지던트컵 인천대회에서 현장에서 봤다. 15미터 버디퍼팅을 남겨두고 우승경쟁을 할 때였다. 퍼팅을 놓치면 지는 경기였는데 순간 집중하는 모습이 너무 멋졌다. 좋았다. 나 역시 그린을 밟을 때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 그날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다. 집중하는 정신력이 또한 우승의 지름길이다.

프레시안 : PGA 우승 소식을 인터뷰하는 그날을 기대한다.

이석영 : 모두에게 인정받는 골퍼가 되겠다. 열심히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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