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청정지역’으로 알려졌던 강원 태백시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발생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시키자 타당성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태백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서울 송파구 401번 확진자와 친척모임을 가진 태백지역 초등학생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음압병상을 갖춘 강릉의료원에 즉시 이송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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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는 코로나19 확진학생과 접촉한 학생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태백시보건소에서 1차 126명, 2차 450명에 대한 접촉자 검진을 실시해 음성판정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 1일 오전 류태호 태백시장이 언론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확산방지 등을 위해 이날부터 1단계였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히고 시민들의 협조와 이해를 당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태백시는 11월 예정된 각종 문화예술행사와 태권도대회 등을 연기하는 것은 물론 공공시설 운영 중단이나 운영 제한 등을 실시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석탄박물관을 비롯해 365세이프타운, 고생대자연사박물관, 태백체험공원, 평생학습관, 국민체육센터, 태백볼링장 등 모든 공공시설이 휴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코로나19 장기화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되면 가뜩이나 침체된 상경기가 더욱 위축되고 주민불편이 가중되는 여건을 감안했어야 하는데 2단계 격상은 행정편의적 발상이라는 지적이다.
태백시번영회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 조정을 이해하지만 코로나 확진자 1명이 발생했다고 즉각 2단계로 격상한 것은 행정편의주의 발상”이라며 “인근 동해시도 1명이 발생했지만 지역경제와 시민편의를 감안해 1단계를 고수하는 점을 참고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함억철 태백상공회의소 사무국장은 “태백시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2단계로 격상했지만 밀접접촉자에 대한 검사결과 음성으로 나오는 등 추가 확진자가 없는 상황이라면 즉각 1단계로 환원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태백시 관계자는 “겨울철을 앞두고 독감 유행우려와 시민 경각심 고취 차원에서 어렵게 내린 결정”이라며 “지역경제와 시민불편을 감안해 지휘부도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많은 고민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태백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난 1일부터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당초 오는 4일 예정했던 창작소리판 별난소리 공연을 비롯해 오는 3~10일 예정된 제50회 대한태권도협회장기 전국 단체대항 태권도대회를 20일 연기해 오는 23일부터 30일까지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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